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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난민의 날, 시리아 아동들이 전하는 이야기 페이스북 트위터 퍼가기 인쇄
작성일 2013-06-21 조회수 8307

“다시 집으로 돌아가고 싶어요!”

세계 난민의 날을 하루 앞둔 6월 19일, 세이브더칠드런은 요르단 자타리 난민캠프에서 시리아 난민 아동 500명의 소망을 연에 담아 하늘로 날리는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참혹한 전쟁 속에 고향을 떠날 수밖에 없었던 이 아이들이 하늘 높이 띄어 올린 소망은 다시 고향으로 돌아가는 것, 그 곳에서 웃음을 되찾는 것, 그리고 두려움 없이 집 앞 골목길을 뛰어다니는 것과 같이 평범한 일상을 되찾는 것이었습니다.


사진/ 연 날리기 행사에 참여한 시리아 난민 아동들의 모습                                                           

열네 살 칼레드는 연에 ‘시리아에서 다시 자유롭게 살고 싶어요’ 라고 소망을 적고는 “더 이상 자유를 보장받을 수 없었기 때문에 그곳을 떠나왔어요. 제게 자유란 맘껏 뛰어노는 것, 두려움 없이 어디든 갈 수 있는 것을 뜻해요.”라고 이야기 하였습니다.

고국 시리아를 사랑하는 마음을 담아 커다란 파란색 하트로 연을 꾸민 자키리아(15)는 “시리아는 언제든 제가 돌아가야 할 곳이죠. 이곳에서 전 그저 난민일 뿐이에요.”라고 말합니다. 동갑내기 리마도 웃고 있는 하트 모양을 연에 그려 넣었습니다. “슬픔 속에서도 웃음을 잃어서는 안되거든요. 고통스러운 상황에서도요. 시리아로 돌아가게 되면 저도 웃음을 되찾을 수 있을 거예요.”


          사진/ 각자의 소망을 하늘에 날릴 연에 담고 있는 난민 아동들의 모습.                                                       

2년 넘게 계속되고 있는 시리아 내전으로 지금까지 고향을 떠나 생활하고 있는 난민은 160만 명에 이르며 이들 중 절반 이상이 아동입니다. 인접국 요르단에서 가장 큰 난민캠프인 자타리 난민촌에만 6만 명의 시리아 아이들이 난민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정부군과 반군의 학살과 보복이 반복되면서 시리아 내 희생자와 난민의 숫자는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범위를 뛰어넘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날 난민의 날을 앞두고 진행된 ‘연 날리기’ 는 더 이상 뉴스거리도 되지 못하고 있는 비극 속에서 신음하고 있는 아이들이 자신들의 고통을 외면하지 말 것을 전 세계에 호소하는 자리였습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가디르(11)는 말합니다. “전 세계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단 하나에요. 시리아에서 전쟁이 끝나도록 해달라는 것. 그래서 우리가 다시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것이요.”


          사진/ 자신의 소망을 하늘에 띄우고 있는 한 난민 소녀의 모습.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는 것이 소망이라고 말하는 이 아이들의 목소리를 우리 모두 더 이상 외면해서는 안 됩니다. 전쟁의 가장 가혹한 대가를 치르는 것은 바로 아이들입니다. 아이들의 삶을 파괴하고 있는 전쟁이 하루빨리 끝나도록, 이 아이들이 안전하게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여러분이 힘을 보태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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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와 같은 긴급구호 상황에서 아동을 돕기 위해 노력하는
세이브더칠드런의 활동에 많은 관심과 후원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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