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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수단 아동 구오스 이야기 -‘지구상에서 가장 굶주린 지역’ 페이스북 트위터 퍼가기 인쇄
작성일 2013-07-09 조회수 5578


   사진/ 2011년 유엔이 '지구상에서 가장 굶주린 지역'으로 선포한 남수단 아코보 지역의 웨츠푸트 초등학교
  3학년에 다니고 있는 구오스. 구오스는 같은 반 친구들보다 몇 살이나 많지만, 겉모습만 보면
이제 갓 초등학교에 입학할 나이인 8살 정도로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구오스(Nguoth, 12)는 남수단 아코보(Akobo) 지역 웨츠푸트(Wechpuot) 초등학교 3학년에 다니고 있습니다. 구오스는 실제로는 같은 반 친구들보다 몇 살이나 많지만, 겉모습만 보면 이제 갓 초등학교에 입학할 나이인 8살 정도로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지난 2010년 시작된 가뭄과 홍수 그리고 수십 년간 계속된 내전으로 수단 아동 가운데 무려 3분의 1 가량이 영양실조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이 당시 많은 아이들이 학교에 가는 대신 먹을 것을 찾아 강에서 물고기를 잡거나 숲을 돌아다니며 과일을 주워야 했습니다. 유엔은 구오스가 살고 있는 아코보 지역을 ‘지구상에서 가장 굶주린 지역’으로 선포하기도 하였습니다. 구오스도 지난 2년간 친구들과 함께 먹을 것을 구하느라 학교를 중단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구오스는 “일주일에 적어도 두 번은 먹을 것을 찾아다니느라 한동안 학교에 가지 못했어요. 같은 학년을 여러 번 다니느라 이제야 겨우 3학년이 된걸요.”라고 고개를 떨구며 이야기합니다.

구오스가 다니는 학교는 세이브더칠드런이 교과서, 책상, 학용품, 교사 훈련 프로그램 등을 지원하는 아코보 지역 20개 초등학교 중에 한 곳입니다. 이 곳에서 구오스는 다시 학업을 이어갈 수 있게 되었지만, 하루에 한끼 식사밖에 할 수 없는 형편이라 여전히 배가 고픕니다.

구오스는 “아침에는 보통 아무것도 먹을 수 없어요. 수업 중에는 너무 배가 고파서 몸이 다 떨릴 지경이에요. 집중하기도 힘들고 배우는 내용도 도무지 이해할 수 없어요.”라고 말합니다.

과학을 제일 좋아하는 구오스의 장래희망은 아픈 환자들을 돌보는 의사가 되는 것입니다. 구오스의 아버지도 아들이 학업을 계속 이어나가 의사가 되기를 바라고 있지만, 그 과정이 결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것 역시 잘 알고 있습니다.

“공부하는 아이들은 무엇보다 잘 먹어야 하지요. 하지만 지금처럼 힘든 상황이 이어진다면 아들이 무사히 학업을 마칠 수 있을지 걱정이 돼요.”



글: 김지연(커뮤니케이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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