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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쟁지역 아동교육 - 말리 아동 카데르 이야기 페이스북 트위터 퍼가기 인쇄
작성일 2013-07-12 조회수 5331

서아프리카에 위치한 말리(Mali) 북부의 팀북투(Timbuktu)에서 온 카데르(17, 가명)는 6개월 전 내전을 피해 피난길에 올랐습니다.


사진/ 카데르는 내전을 피해 고향을 떠나 말리 중부 세바르 지역의 실향민 임시 캠프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말리에는 내전으로 고향을 잃고 떠도는 실향민이 20만 3,500여 명에 이릅니다. 

카데르는 당시의 끔찍했던 상황을 담담한 어조로 들려주었습니다.
무장한 사람들이 일요일 오전에 마을로 쳐들어왔어요. 월요일 아침에는 학교까지 와서 '더 이상 너희들은 공부를 할 수 없다'고 소리쳤어요. 여자아이들은 남자아이들과 따로 있어야 한다고 해서 더 이상 같이 공부할 수도 없었어요.

학교를 구석구석 헤집고 다니는 무장 세력과 학교 선생님들 간의 대치 상황은 계속되었습니다. 선생님들이 교육이 아닌 다른 목적으로는 절대로 학교 건물을 사용할 수 없다고 강력히 저항했지만, 총과 무기로 무장한 반군들 앞에서는 손을 쓸 도리가 없었습니다.
아무도 그들을 막을 수 없었어요. 반군 세력이 이미 학교를 장악해 버렸거든요. 선생님들이 교무실 문을 잠그고 열쇠를 주지 않았는데 그들은 문이 부서질 때까지 총을 쐈어요. 그리고 안으로 들어가서는 눈에 보이는 대로 종이를 찢고 물건들을 부숴버렸어요. 교실에도 들어가 똑같은 짓을 했어요.“

카데르가 다니던 학교는 이렇고 약탈을 당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학교 교사들도 모두 마을을 떠났습니다. 가르칠 사람이 없으니 학교도 문을 닫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카데르는 얼마 전 시장에서 우연히 만난 옛 친구의 이야기도 들려주었습니다. 내전이 시작되기 전에 마을을 떠났던 친구는 반군 세력에 가담해 복면을 하고 카데르의 눈앞에 나타났습니다.

“큰 총을 메고 복면을 한 괴한이 제 어깨를 툭툭 쳤어요. 처음엔 누구인지 못 알아봤는데 복면을 벗은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어요. ‘모든 것이 달라졌어!’ 라고 말하는 친구에게서 예전의 다정했던 모습은 도무지 찾아볼 수 없었어요.“

말리에는 카데르와 같이 내전으로 고향을 잃고 떠도는 실향민이 20만 3,500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이 지역을 휩쓸고 간 대규모 식량 위기의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인 올해 1월 말리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내전이 시작되면서 수천 가구의 주민들이 머물 곳도, 먹을 것도 구하기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지난 25년간 말리 현장에서 활동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현재는 내전으로 인해 고향을 잃고 떠도는 실향민 아동과 그들의 가족을 위해 필요한 지원을 확대해 나가고 있습니다.

현재 카데르는 말리 중부 세바르 지역에 실향민을 위해 마련된 임시 캠프에서 가족과 함께 힘겨운 하루하루를 꾸려가고 있습니다. 카데르는 생활은 힘들지만 그나마 학교에 다니며 공부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며 환하게 웃으며 이야기합니다.

지금 9학년에 다니고 있어요. 학교생활은 아주 즐거워요. 배우는 것도 재미있고요. 영어와 지리, 역사, 프랑스 문법, 생물학, 화학, 수학, 음악을 배우고 있는데 그중에서 영어가 제일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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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아동교육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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