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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내전으로 딸을 잃은 자히르 씨의 이야기 페이스북 트위터 퍼가기 인쇄
작성일 2014-01-22 조회수 18019

아말은 꽃을 좋아해서 집 주변에 꽃을 심기도 하고 어디서건 특별해 보이는 식물이 있으면 집으로 가져오곤 했습니다. 아말이 제일 좋아하는 꽃은 넓은 잎을 가진 수다즈(Suddaj) 꽃과 초록색과 노란색 꽃들, 그리고 바질이었습니다. 아말은 이 꽃들을 화분에 심어 집 주위에 두곤 했습니다.



  사진/ 아말(Amal, 6)의 아버지 자히르(Za’ahir, 40)가 여섯 살 난 딸을 떠오르게 하는 꽃을 들고 있습니다.


특별한, 매우 평온한 아이, 아말
아말은 무척 착했습니다. 그렇지만 아이들은 서로에게 어찌나 샘이 많은지, 가끔 아말이 내 옆에 앉아있으면 아말의 남동생이 옆에 와 앉아 내 관심을 얹으려고 애쓰곤 했습니다. 아말은 남동생이 자신을 샘낸다는 것을 알고 있어서 그럴 때마다 일어나 꽃을 돌보러 가곤 했습니다. 남동생이 자리를 비우면, 아말은 다시 돌아와 나와 이야기를 시작하고 놀곤 했습니다.

아말은 무척 예쁘고 착한 아이였습니다. 여러분이 상상하는 이상으로 특별한 아이였습니다. 무척 평온했고 다정했습니다. 아말은 아빠의 사랑스러운 딸, 내 딸이었습니다.

포격이 시작됐을 때
우리는 집 밑에 포격이 시작됐을 때 피난처로 사용할 구멍을 팠습니다. 포격은 우리 집 바로 바깥에서 벌어졌습니다. 하루는 우리 위로 수천 개의 포탄이 떨어졌습니다. 우리는 구멍으로 달려갔습니다. 그러나 아말은 제때 도착하지 못했습니다. 

아말은 여섯 살이었습니다
포탄은 지붕에 떨어졌고 집안에 있던 아말이 숨을 거뒀습니다. 우리는 피난처에서 한 시간 동안 움직일 수가 없었습니다. 한 시간 뒤에야 우리는 보았습니다. 포탄에 맞아 갈가리 찢긴 채 집 안에 있는 아말의 몸을……, 아말은 당시 여섯 살이었습니다.

* 사례에 나오는 사람들의 신변을 보호하기 위해 가명을 사용했습니다.


글/ 신은정(미디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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