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를 보고, 우리에게 묻고, 우리 이야기를 들어주세요! | 페이스북 트위터 퍼가기 인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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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4-02-07 조회수 30619 |
지난해 11월, 필리핀을 덮친 초태형 태풍 하이옌.
세이브더칠드런은 태풍 하이옌 피해 3개월을 맞아 피해 아이들의 목소리를 담은 보고서 '우리를 보고, 우리에게 묻고, 우리 이야기를 들어주세요(See me, ask me, hear me)'를 발간했습니다. 174명의 아이들이 이번 태풍 피해에 대한 경험과 어떤 부분을 바꿔나갈 수 있을지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태풍이 온다는 경고는 있었습니다. 그런데도 아이들은 당시 태풍에 제대로 대비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지 못했습니다. 경고 시스템은 제대로 알아듣기 어려워 혼란스러웠고 그렇게 거대한 파도가 덮치리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청소년들은 임시 거처를 짓는 방법이나 낚시하는 법 등의 생존 기술을 배우고 싶어했습니다. 그리고 재해가 닥쳤을 때 정확히 무엇을 해야 하는지 어른들이 말해주기를 원하고 있었습니다.
보고서는 태풍 피해 지역 주도로 학교 방송이나 문자 메시지, 체계적인 방문 경고 등의 조기 경보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필리핀 정부에 해일이나 폭풍, 지진 등 재난 관련 전문용어를 아이들이 이해하기 쉬운 아동친화적 조기 경보 언어로 개발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을 재해상황에 더 취약하게 만드는 빈곤과 불평등 해소에 대한 투자가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초대형 태풍이 할퀴고 간 자리.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아픔과 따뜻했던 보금자리, 미래의 희망이던 생계를 잃어버린 절망을 모두 극복하기에 3개월은 너무 짧은 시간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다시 일어나 새로운 희망을 만들고 싶어하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 아이들은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를 보고, 우리에게 묻고, 우리 이야기를 들어주세요. 라고 말입니다. 글/ 신은정(미디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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