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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아중, ‘school me’ 캠페인의 새 얼굴이 되다 페이스북 트위터 퍼가기 인쇄
작성일 2014-02-26 조회수 30821

2014년 2월 12일, 세이브더칠드런은 새 식구를 맞았습니다.

살며시 문을 열고 들어온 이는 바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여배우 김아중 씨. 그녀는 세이브더칠드런이 빈곤과 악습, 편견으로 교육의 기회를 빼앗긴 아프리카 여아들이 학교에 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여아 교육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지난해 11월 시작한 'school me' 캠페인에 함께 하기 위해 세이브더칠드런을 찾았습니다.



          사진/ ‘school me’ 캠페인 대사 위촉 협약서에 서명하고 있는 김아중 씨. 앞으로 2년간 세이브더칠드런과        
함께 아프리카 여아 교육을 위한 다양한 활동들을 펼칠 예정입니다.                               


김아중 씨와 'school me' 캠페인의 인연은 지난해 3월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희망TV SBS'를 통해 세이브더칠드런이 여아 교육 사업을 펼치고 있는 라이베리아를 다녀온 그녀는 그곳에서 분쟁과 조혼, 아동 노동 등 여러 가지 이유로 교육의 기회를 잃어버린 여자 아이들을 직접 만나 다양한 지원 활동을 펼치며 아프리카에서 여아 교육이 갖는 중요성을 체험하고 돌아왔습니다.

라이베리아를 다녀온 이후, 김아중 씨는 영화 촬영 등 바쁜 일정을 소화하는 중에도 문득 문득 당시 만난 라이베리아 소녀들의 얼굴이 떠오르고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생각 해왔다고 하는데요. 'school me' 캠페인 대사 제안에 '아! 드디어 왔구나!' 싶었을 만큼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고 합니다.



사진/ 지난해 김아중 씨가 라이베리아를 방문했을 때 만난 조세핀. 당시 14살이던 조세핀은 출산 이후에
벽돌 나르는 일을 하며 어렵게 학교에 다니는 '걸마더' 였습니다.                                   


협약식을 시작으로 김아중 씨는 2년 동안 'school me' 캠페인 대사로 활동하며 세이브더칠드런이 짓고 있는 현지 희망학교 사업장 방문, 캠페인 홍보 영상 촬영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대중들에게 아프리카 여아 교육의 중요성을 알려나갈 예정인데요. 벌써부터 마음이 설렌다는 그녀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사진/ ‘school me’ 캠페인 대사로 위촉된 김아중 씨가 소감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김아중 씨는                  
                 “‘school me’ 캠페인 대사 제안서를 받고
‘또 세이브더칠드런과 뭔가 할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너무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습니다.                                                                         


Q. 'school me' 캠페인 대사가 되신 김아중 씨! 감사하고 환영합니다! 캠페인 대사 제안을 받고 어떤 생각을 하셨나요?
A. 캠페인 대사 제안을 해주셨을 때 정말 기분이 좋았어요. '내가 또 세이브더칠드런과 뭔가 할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요. 지난해 라이베리아에 오가는 비행기 안에서나 촬영 틈틈이 세이브더칠드런 직원 분들과 현장 경험담이나 일하면서 받는 느낌, 어떤 활동을 하고 있는지 등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저도 뭔가 같이 할 수 있는 게 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를 했거든요. 근데 딱 이렇게 제안을 해주셔서 '아 드디어! 왔구나! 옳다구나!' 싶었어요. (웃음)

Q. 캠페인 대사를 수락하신 이유 중에 말씀하신 것처럼 라이베리아에서 만난 아비가일과 조세핀 같은 친구들을 잊을 수 없었던 것도 있다고 들었어요.
A. 맞아요. 그 친구들 만나고 와서 굉장히 많이......저도 좀 이상했던 것 같아요. 뜬금없이 계속 생각나는 거예요. 일하다가 문득, 미용실에 있다가 문득, 집에 있다가 문득. 근데 그 친구들에 대한 감정이 단순한 동정이 아닌 마치 사촌동생쯤 되는 동생을 두고 온 느낌 같기도 했어요. 그래서 ‘school me’ 캠페인 대사 제안을 받고 그 친구들이 다시 떠올랐고 ‘제2의 조세핀, 아비가일 같은 친구들을 위해서 내가 뭔가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Q. 'school me' 캠페인은 여자 아이들의 교육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캠페인 인데요. 현지에서 이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직접 들으셨던 만큼 캠페인의 취지에 대해 더 공감하셨을 것 같아요.
A. 사실 교육이라고 하면 단순히 '국영수' 이런 식의 교육을 생각할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것 같아요. 그 친구들에게 교육은 나쁜 사고나 사건을 당하지 않게 보호해 주는 제2의 가정이고 마음이 흔들렸을 때 붙잡을 수 있는 종교 같은 것이에요. 학교에는 친구들이나 선생님들도 있고요. 또 학교 졸업 후 아이를 키우고 가정을 이루는데 필요한 최소한의 것을 배우는 곳이 바로 학교이기도 하고요. 살아가는데 도움이 되는 실질적인 교육이니까 정말 이 여자 아이들한테 너무너무 필요한 거겠구나, 더 다치지 않게끔, 위험해지지 않게끔, 더 좋은 가정을 꾸릴 수 있게끔 해주기 때문에 정말 중요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Q. 김아중 씨는 대학원을 다니면서 연기와 학업을 병행하셨을 만큼 교육에 대한 열정이 높으신데요. 김아중 씨가 생각하는 한 사람의 삶에 있어 교육이란 무엇인가요?
A. 저는 오히려 어렸을 때는 공부를 많이 안 했는데 나이가 들면서 교육의 필요성을 더 느꼈어요. 일하면서 흔들리거나 슬퍼지거나 우울해질 수 있지만 이런 감정도 교육으로 인해서 변화되는 것을 많이 느꼈거든요. 미디어와 심리 쪽으로 공부를 하면서 나의 심리도 되돌아보게 되고 내가 정확히 뭐에 결핍되어 있고 뭐가 필요한 사람이고 난 이런 것에 약하고 이런 것에는 강하고 그런 것들을 반추하게 되는 것 같아요. 그렇게 교육을 통해 저 스스로도 힘을 많이 얻었고 공부하면서 ‘아는 것이 힘이다’라는 걸 많이 느꼈어요. 실수하지 않게 되고 실수 하더라도 되풀이하지 않게 되고 나를 포기하는 일이 별로 없게 되었거든요.
그래서 이 친구들의 삶에서도 교육이 악순환을 끊어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교육을 통해 아이들이 스스로를 포기해서 열악한 환경에 본인을 그냥 방치시킨다거나 자신의 아이를 책임지지 않는다거나 하는 최악의 상황에까지 몰고 나가지 않을 거라는 믿음이 있고요. 교육은 계속 밝은 내일을 보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게 해주는 힘이 있는 것 같아요.

Q. 이제 'school me' 캠페인 대사로 첫 발을 딛게 되셨는데요, 대중에게 어떤 이야기를 전하고 싶으신가요?
A. 제가 느꼈던 걸 그냥 솔직하게 말씀 드리는 게 제일 좋은 것 같아요. 아프리카 여자 아이들에게 학교는 스스로 삶을 꾸려나갈 수 있도록 실질적인 교육을 하는 곳이자 삶의 터전과 같아요. 'school me' 캠페인은 여자 아이들이 스스로 일어날 수 있게 도와주는 거니까 아이들은 물론이고 지역사회의 발전에도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하고요. 좀 더 많은 분들이 관심을 기울여주시면 좋은 일들이 더 많이 벌어질 것 같아요.

Q. 교육을 통해 이 아이들이 어떤 모습으로 성장하길 바라시나요?
A. 예뻐졌으면 좋겠어요. 그게 단순히 얼굴의 예쁨이라기 보다 그 나이에 맞는 사고나 생각을 하는 것만으로도 정말 얼굴빛이 달라지잖아요. 그런 미소를 계속 유지할 수 있으면 좋겠고 그런 생각들이 그녀들을 좀 더 당당한 여자로, 당당한 엄마로 만들어줬으면 좋겠어요.    



 사진/ ‘school me’ 캠페인 모금을 위한 종이 저금통을 들고 있는 김아중 씨. ‘school me’ 캠페인을 통해 
      모금된 금액은 라이베리아, 우간다 등 아프리카 4개국에서 여아 교육을 위해 쓰여지게 됩니다. 


김아중 씨는 바쁜 활동 중에도 대학원을 다닌 경험을 바탕으로 교육이 가진 힘에 대한 확신과 생각이 깊었고 특히 라이베리아 현지에서 만난 여자 아이들의 삶에 교육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었습니다.
다시 아프리카를 방문할 기회가 온다면 지난번처럼 감정에 취해있기보다는 담담하게 아이들이 처한 상황을 살피고 여아 교육의 필요성을 잘 전달할 수 있을 것 같다는 김아중 씨. 아름다운 외모와 마음씨, 교육에 대한 확고한 신념까지 삼박자를 고루 갖춘 그녀가 'school me' 캠페인을 통해 펼칠 다양한 활동들이 기대됩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school me' 캠페인을 통해 2016년까지 배움의 기회에서 소외된 아프리카 여아들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세이브더칠드런과 함께, 김아중 씨와 함께 여자 아이들의 삶을 바꿀 즐거운 변화의 바람을 한 번 일으켜보지 않으시겠어요? 

글 신은정(미디어팀) / 사진 김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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