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바로가기 본문바로가기 하단바로가기
열기
HOME > 기관안내 > 세이브더칠드런이야기 > 나눔이야기

기관안내

후원하기

나눔이야기

글조회
렌즈를 통해 아이들이 바라보는 난민촌의 일상 ① 페이스북 트위터 퍼가기 인쇄
작성일 2014-05-28 조회수 11737

예술을 통해 전쟁의 상처를 극복해요
-아그네스 몬타나리와 함께하는 요르단 자타리 난민촌 시리아 아이들의 사진 수업 1편

2011년 3월 시작된 시리아 내전은 3년이 넘은 지금까지 평화의 실마리를 찾지 못한 채 여전히 진행 중입니다. 시리아를 떠나 이웃 국가 레바논, 요르단, 이라크 등으로 흩어져 사는 난민의 수는 이미 270만 명(2014년 5월 7일 기준)을 넘어섰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2012년 7월부터 이 지역에서 현장 구호 활동을 펼쳐왔으며, 59만여 명의 난민이 거주하는 요르단에서는 자타리 난민촌과 난민들이 흩어져 사는 현지 지역사회 곳곳에서 난민들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한 아이들을 위해 운영되는 아동친화공간에서는 예술을 통한 심리정서 치료를 제공하고 있는데요. 사진, 미술, 조각, 그림, 글짓기, 음악 연주 등 다양한 예술 수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하루 빨리 전쟁으로 인한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고 심리적인 안정감을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이곳 자타리 난민촌에서는 2013년 2월부터 프랑스 출신의 세계적인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아그네스 몬타나리와 함께하는 청소년 사진 수업이 열리고 있습니다. 사진 교실에 참여한 아이들은 렌즈를 통해 자신들이 직접 보고 느끼는 “난민촌의 일상”을 기록하기 시작했습니다. 난민촌 안에서 매일매일 보는 똑같은 모습이지만 아이들이 주위에 있는 사람과 작은 사물, 스쳐 지나가는 순간들을 놓치지 않고 담아 낸 사진 속에는 그들만의 이야기가 고스란히 전해져 오는 듯 합니다. 

이처럼 시리아의 아이들은 사진을 배우고 찍으면서 지금까지 꾹꾹 눌러 왔던 자기의 감정을 스스럼없이 표현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습니다. 여전히 힘들고 언제가 끝이라는 기약 없이 반복되는 일상이 이어지는 난민 생활이지만, 새로운 것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긴 아이들은 앞으로 이루고 싶은 꿈에 대해 자랑스럽게 말하기도 합니다. 

요르단 자타리 난민촌의 사진 교실에 참여한 시리아 아이들이 직접 촬영한 사진과 그들이 전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2편에서는 이 사진 수업을 담당하고 있는 사진작가 아그네스 몬타나리 씨와의 인터뷰를 전해드릴 예정입니다.  

1. 요르단 자타리 난민촌의 사진 교실에 참여한 시리아 아이들


사진/ 요르단 자타리 난민촌에서 진행되는 사진 수업 1                                                                


사진/ 요르단 자타리 난민촌에서 진행되는 사진 수업 2                                                                


2. 사진 교실에 참여한 아이들이 직접 촬영한 사진

유세프(Yousef, 가명) :
“저는 자타리 난민촌에 살고 있는 유세프입니다. 올해 17살이고요. 시리아의 데라에서 왔어요. 난민촌에서의 제 생활을 기록할 수 있기 때문에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해요. 아주 세부적인 것들을 좋아해서 주로 그런 것들을 즐겨 찍어요. 사진으로 표현되면 완전히 다른 의미로 다가오거든요. 특히 음식을 찍는 것을 좋아하는데 이곳에서는 먹는 일이 중요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음식의 다양한 색깔들이 제 눈에 매력적으로 보이거든요.




사진/ 사진 교실에 참여한 유세프(가명, 남)가 직접 촬영한 사진                                                     


파라(Farah, 가명) : “제 이름은 파라예요. 시리아 데라에서 살았고 나이는 16살이에요. 사진 찍는 것을 정말 좋아하는데 나중에도 사진 작가가 되고 싶어요. 제가 찍은 사진 중에는 가게가 등장하는데 저희 아빠가 난민촌 안에서 운영하시는 곳이랍니다. 난민촌에서 제가 좋아하는 장면은 물에 반사된 모습들인데 사진으로 남기려고 자주 시도해요. 또 개인적으로는 궂은 날씨를 정말 싫어하지만 사진을 찍기에는 가장 좋은 때라고 생각해요.”




사진/ 사진 교실에 참여한 파라(가명, 여)가 직접 촬영한 사진                                                        


야스민(Yasmine, 가명) : “저는 시리아 데라에서 온 16살 야스민이라고 해요. 사진이 좋은 이유는 이곳에서의 제 생활에 많은 의미를 주기 때문이에요. 사진을 통해서 주위의 모든 것들을 유심히 관찰해 보는 습관이 생겼어요. 마치 꿈을 꾸거나 시로 표현하는 것과 같아요. 사진 수업 시간의 과제물로 찍을 수 있는 소재가 난민촌 안에 많다는 것과 그 중에서도 특별한 장면을 포착할 수 있다는 사실이 정말 멋진 것 같아요. 저는 나중에 커서 최고의 사진 작가가 되고 싶어요.






사진/ 사진 교실에 참여한 야스민(가명, 여)가 직접 촬영한 사진                                                     


하야(Haya, 가명) : “제가 사진 수업에 참여하게 된 것은 전 세계 사람들에게 자타리 난민촌에서의 있는 그대로의 생활을 보여주고 싶었기 때문이에요. 물론 좋은 면도 있고 안 좋은 면도 있어요. 저는 카메라를 사용해서 그대로의 사실을 담아내려고 해요. 언젠가는 사진기자가 되고 싶어요. 같은 사진이라도 보는 사람에 따라서 다르게 해석할 수 있다는 것이 매력인 것 같아요. 수업 시간에 사진을 보며 많은 이야기를 나눌 때가 정말 좋아요.




사진/ 사진 교실에 참여한 하야(가명, 여)가 직접 촬영한 사진                                                        


라미(Rami, 가명) : “안녕하세요. 저는 라미입니다. 나이는 19살입니다. 예전에 시리아에서는 데라에서 살았어요. 저희 가족은 아직도 시리아에 남아 있고 요르단 자타리 난민촌으로 혼자서 피난을 왔어요.
요즘 저는 난민촌 안에서 어디를 가더라도 카메라를 꼭 들고 다녀요. 가능한 한 실생활의 모습들을 많이 찍으려고 해요. 언젠가 시리아로 돌아가면 사진작가가 되고 싶어요. 사진 수업을 들으면서 난민촌 안에서도 카메라만 있다면 아름다운 것들을 충분히 볼 수 있다는 것을 배웠어요. 저는 세상 사람들에게 이곳에도 아름다움과 평화가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싶어요. 식물들과 제 사진을 주로 많이 찍어요. 이것은 제 자신이 여전히 살아있다는 것을 표현하는 방법이랍니다.




사진/ 사진 교실에 참여한 라미(가명, 남)가 직접 촬영한 사진                                                        


카림(Karim, 가명) : “시리아 데라에서 온 카림이라고 합니다. 사진을 통해서 전 세계에 난민촌이 어떻게 생겼는지 보여주고 싶어요. 여기에도 놀이터와 학교, 체육관과 길거리 시장들이 있어요. 이곳의 분위기를 사진을 통해서 전달하고 싶답니다. 제가 사진을 찍는 순간에는 마치 제 주위에 침묵만이 감도는 것 같아요. 한참을 들여다 보고 나서야 저는 카메라 셔터를 눌러요.”




사진/ 사진 교실에 참여한 카림(가명, 남)이 직접 촬영한 사진                                                        


리마(Reema, 가명) :
“사진 찍기는 시리아 데라에서 살던 어린시절부터 제 취미였어요. 그런데 이곳 난민촌에서 사진작가 선생님께 사진을 배울 수 있게 돼서 얼마나 행복한 지 몰라요. 사실 시리아에서는 정식으로 사진을 배우지는 못했거든요. 사진이 제 인생을 바꾸어 놓았기 때문에 나중에도 사진기자가 되고 싶어요. 사진을 배우면서 저는 세상을 다른 빛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되었거든요.”






사진/ 사진 교실에 참여한 리마(가명, 여)가 직접 촬영한 사진                                                         


오마르(Omar, 가명) : “제 이름은 오마르이고 19살입니다. 제가 사진 수업을 좋아하는 이유는 그룹 활동을 하면서 소속감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에요. 수업을 함께 듣는 친구들은 가족과도 같아요. 현재의 순간들을 찍으면서 시리아에서 힘들었던 과거를 잊을 수 있어서 사진 찍는 것이 좋아요.






사진/ 사진 교실에 참여한 오마르(가명, 남)가 직접 촬영한 사진                                                     


글: 김지연(커뮤니케이션부)

관련 글
렌즈를 통해 아이들이 바라보는 난민촌의 일상 ②



**
시리아 아동들을 위해 후원에 동참해주세요!

게시글 윗글 아랫글
윗글 “교육 없인 평화도 없어요!”
아랫글 시대를 앞서 ‘아동’을 바라본 당찬 여성, 에글렌타인 젭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