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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까지 멋있는 미군 영어 선생님 페이스북 트위터 퍼가기 인쇄
작성일 2014-07-07 조회수 5716

매주 목요일, 세이브더칠드런이 운영하고 있는 대구 입석지역아동센터에는 미국인 선생님과 아이들의 영어 수업이 진행됩니다. 아는 단어를 먼저 이야기하려는 아이들이 곳곳에서 번쩍번쩍 손을 들며 큰 소리로 대답하고, 선생님은 아이들이 단어의 뜻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도록 다양한 자료를 활용하면서 한 명 한 명 지켜봅니다. 여느 원어민 강사의 수업과 같아 보이지만 사실 이 미국인 선생님은 바로 인근 미군부대에서 근무하고 있는 군인입니다.


사진/ 입석지역아동센터에서 영어수업을 하고 있는 앤소니(왼쪽)와 조비    

입석지역아동센터에서는 지난해부터 모두 2명의 미군 선생님 조비(Joby Mathews), 조슈아(Joshua Aaron Franklin)가 매주 목요일마다 아이들에게 무료로 영어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군인은 아니지만 한국에서 2년째 살고 있는 미국인 앤소니(Anthony Walter)도 이들을 도우며 함께 하고 있습니다. 셋 중 가장 늦게 교육 봉사활동을 시작한 조비는 지난해 한 단체의 소개로 이곳을 알게 된 조슈아의 권유로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조비는 집안이 가난해 대학에 갈 수 없었던 부모님의 이야기를 몹시 안타까워해왔기에 교육의 중요성에 누구보다 깊이 공감하고 있었습니다. 매주 영어에 대한 자신감이 부쩍 부쩍 자라나는 아이들의 모습, 행복한 에너지 때문에 조비는 일주일 중 입석지역아동센터에 오는 목요일이 가장 행복하다고 말합니다.

“이곳에 오는 매주 목요일이 일주일 중 가장 좋은 날이에요. 밖에서나 일하면서, 친구나 가족 사이에서, 아무리 속상한 일이 있어도 이곳에 오면 아이들의 행복하고 활발한 모습을 보면서 저도 행복해져요.”

지금은 교실에 아이들의 활기가 넘쳐흐르지만 처음 만났을 때 서로에게 낯선 이방인이었던 이들이 마음을 열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하지만 결국 진심은 통하기 마련. 앤소니에게는 정말 잊을 수 없는 순간이 있습니다.

“크리스탈(영어 이름)이라는 소녀가 있어요. 1년 전 제가 처음 이곳에 왔을 때 크리스탈은 워낙 수줍음이 많아 한동안 저한테는 한마디도 하지 않았었어요. 그런데 어느 날 크리스탈이 저에게 영어로 질문을 하는 거예요. 정말 너무 벅차서 가슴이 터지는 줄 알았어요.”

저학년, 고학년으로 나누어 수업을 하고 있지만 영어실력이 천차만별인 아이들을 위해 조슈아와 조비는 일상생활에서 자주 쓰이는 단어나 회화를 중심으로 수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외국인을 만났을 때 위축되지 않는 자신감을 길러주기 위해 노력한다고 합니다. 또 매주 사용하는 수업자료는 일일이 좋은 자료를 검색해 직접 만들 정도로 아이들을 위해 열과 성을 다하고 있습니다. 이 멋있는 군인선생님들은 자신들의 나눔이 아이들의 행복한 미래에 자그마한 도움이 되길 진심으로 바라며 매주 목요일, 설레는 마음으로 입석지역아동센터의 문을 열고 있습니다.

글: 신은정(커뮤니케이션부) / 사진: 김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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