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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감온도 70도, 타는 폭염에 지쳐가는 가자지구의 '슬픈 여름' 페이스북 트위터 퍼가기 인쇄
작성일 2015-08-06 조회수 6136



체감온도 70도, 타는 폭염에 지쳐가는 가자지구의 '슬픈 여름'



매일같이 계속되는 폭염과 높은 습도로 하루가 미처 시작되기도 전에 지치는 요즘입니다.
잠깐 동안의 외출에도 에어컨과 시원한 음료가 간절해지는 여름.


그런데 전기는 커녕 식수조차 부족해 살갗이 타는듯한 더위를 맨몸으로 이겨야 하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중동 지역입니다.


중동지역은 고기압의 영향으로 매년 7월 말과 8월 초면 50도를 웃도는 엄청난 더위가 기승을 부립니다. 하지만 올 여름 더위는 기세가 유독 심해 일부 지역의 경우 체감 온도가 73.3도까지 올랐습니다.


중동 지역 곳곳이 계속되는 내전으로 인해 전기 부족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때문에 많은 주민들이 제대로 된 선풍기 하나 없이 더위를 버텨야 합니다. 특히, 가자지구 주민들에게 여름은 더욱 가혹하기만 합니다.


지난해 51일간 계속된 공습으로 가자지구에서만 551명의 아동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3436명이 크게 다쳤고 1500여 명은 부모와 가족을 잃었습니다. 다치거나 부모를 잃지 않은 아동들도 대다수는 집과 학교가 무너져 갈 곳이 없어졌습니다.


지난해 폭격 이후, 변변한 창문도 없는 조립식 임시거주지가 가자지구 주민들의 새로운 집이 됐습니다.

내리쬐는 태양열을 고스란히 저장하는 컨테이너형 거주지 내부는 여름 한낮에는 순간 온도가 85도 까지 오르기도 합니다. 아동들은 거주지의 열기를 버티지 못하고 그늘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찾아 들어갑니다.






식수 문제도 심각합니다. 가자지구에서 구할 수 있는 물의 90%는 식수용으로 쓸 수 없는 상태입니다. 공습으로 수도시설이 파괴된데다 지하수가 과도하게 사용되다 보니 지하수층에 바닷물이 스며들고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가자지구 내 하수 처리 시설의 절반이 공습으로 파괴돼 100만 명에 달하는 주민이 식수는 커녕 씻을 물을 구하는데도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식수탱크, 식수, 가정용 생활수, 상하수도 시설 지원 등을 통해 현재까지 아동 4만 2548명을 포함한 가자지구 주민 7만 8434명을 지원했습니다. (7월 30일 기준)


또한 현장에 직접 심리상담 전문 직원들을 파견해 아동들의 심리정서 안정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낮에는 타는듯한 더위, 밤에는 끔찍했던 전쟁의 악몽…



여전히, 가자지구의 주민들은 국제사회의 지원을 절실히 기다리고 있습니다.


1년이 지났지만 언제쯤이면 더위를 피할 그늘과 안전한 식수가 있는 보금자리를 찾을 수 있을지 기약이 없습니다.

게다가 폭격으로 인한 후유증으로 아동 10명 가운데 7명이 여전히 밤마다 악몽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낮에는 타는듯한 더위, 밤에는 끔찍했던 전쟁의 악몽에 시달리는 가자지구 아동들.

아이들이 지금 간절히 기다리는 것은 시원한 그늘이나 선풍기가 아니라 어쩌면 따뜻한 관심과 응원일지도 모릅니다.



이나미 (커뮤니케이션부)




타는 폭염과 목마름에 지쳐가는

가자지구 아동들에게 힘을 보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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