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괴된 교실, 무너진 마음...시리아, 교육의 붕괴 | 페이스북 트위터 퍼가기 인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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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5-09-17 조회수 6745 |
파괴된 교실, 무너진 마음...시리아, 교육의 붕괴
지난 4년 동안 전세계에서 파괴된 학교는 모두 8428 곳.
이 가운데 절반은 시리아 학교들입니다.
2014년 한 해에만 학교에서 수업을 받다 목숨을 잃은 아동이 160명이나 됩니다.
내전 5년 째, 300만 명의 아동이 학교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 3월, 일곱 살 칼리드는 여느때처럼 학교에 나가 9시부터 시험을 치렀습니다.
시험이 끝나자마자 친구들과 운동장으로 달려나갔습니다.
그런데 그 때, 미사일 두 발이 학교에 떨어졌습니다.
다섯 명의 친구가 목숨을 잃었고 50 여 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칼리드는, 오른손을 잃었습니다.
카림도 미사일이 떨어지던 날 학교에 있었습니다.
“저는 동물을 사랑해요. 그 중에서도 거북이가 제일 좋아요. 튼튼한 등껍질이 있으니까요. 미사일이나 포탄이 떨어져도 몸을 보호할 수 있잖아요. 비행기 소리가 들리면 바로 집으로 들어가 안전하게 숨을 수도 있고요. 저도 거북이처럼 안전한 방패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러면 누구도 죽지 않고, 비행기가 날라와도 매일 학교에 다닐 수 있잖아요.” 열 살 마하는 더 이상 의사가 되는 꿈을 꿀 수 없어 슬프기만 합니다.
“쉬는 시간이라 운동장으로 뛰어내려가고 있었어요. 갑자기 폭발음이 들렸죠. 폭발이 굉장히 가까이서 일어났기 때문에 학교에도 미사일이 떨어지리라는 걸 알았죠. 한 달 동안에만 학교가 두 번이나 공격을 당했어요. 다시는 학교에 가지 못할것 같아요. 학교에 다니지 못하면 대학에도 갈 수 없고, 의사도 될 수 없을 거라는 생각을 하면 너무 슬퍼져요”
지난 2년간 세이브더칠드런이 지원하는 학교들은 모두 51차례의 크고작은 사건을 경험했습니다. 미사일이 떨어지거나 무장단체가 침입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시리아 제 2의 도시이자 반군이 장악하고 있는 알레포(Aleppo)의 학교 등록율은 6%에 불과합니다. 아이들을 가르칠 수 있는 교사 인력도 22%나 줄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위험한 환경에서도 시리아에 남은 아동들은 여전히 "학교에 가고싶다"고 말합니다. 선생님이 되고 싶다는 꿈, 의사가 되어 아픈 사람을 돕고 싶다는 꿈, 군인이 되어 소중한 사람을 지켜주겠다는 꿈 꿈을 꾸는 아이들은 오늘도 모여 친구들도, 선생님도 떠난 자리에 나무를 심습니다. 언젠가는 떠났던 친구들 모두가 나무 그늘에 모여 서로의 꿈을 나눌 수 있을것이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무너진 학교를 다시 세우고, 교육 관련 기자재를 제공하고 교사 연수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지역사회와 함께 아동이 안전하게 학교를 다닐 수 있도록 지원하는 활동 역시 세이브더칠드런의 몫입니다. 시리아에 남은 아동 중 학교에 다니지 못하는 아동은 160만 명에 달합니다. 160만 명 모두가 교육의 혜택을 받으며 꿈꿀 수 있도록 여러분의 힘을 보태주세요. 글 이나미 (커뮤니케이션부)
시리아 아동 모두가 꿈을 꿀 수 있도록 여러분의 힘을 보태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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