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을 때까지 해결 못 할지라도...한발짝씩” | 페이스북 트위터 퍼가기 인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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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6-07-21 조회수 4998 |
“죽을 때까지 해결 못할지라도...한발짝씩” ― 중부지역 어린이옹호활동가캠프 준비하는 송효진 '영세이버' 7기 기장 '나는 내 인생을 살고 있나?’ 대학생 아동권리옹호서포터즈 ‘영세이버’ 7기 기장 송효진(25)씨를 만나고 나니 이런 질문이 떠올랐습니다. 오는 26~27일 열릴 어린이옹호활동가 캠프까지 석 주 남은 지난 8일, ‘영세이버’들이 캠프에서 아이들과 할 놀이를 준비하는데, 꼼꼼한 게 우주선이라도 띄울 것 같습니다. 캠프 첫 만남의 어색함을 풀어줄 게임을 아이들로 빙의해 실제로 해봅니다. “8분 걸리네.” 매주 금요일마다 이런 회의가 밤 10시께까지 이어집니다. 송효진 '영세이버' 7기 기장이 어린이권리옹호캠프 때 어색함을 풀어줄 게임 '나도 피카소'를 해보고 있습니다. ‘여행의 선물’
‘영세이버’ “(노숙자 자활을 돕는) 빅이슈 판매 도우미 자원봉사를 했어요. 원래 더불어 사는 데 관심이 많아요. 이번에 어린이옹호활동가 캠프 주제가 ‘놀 권리’잖아요. 이 주제에 관심이 있어요. 학원에서 가르친 적이 있는데 애들이 삼각 김밥으로 끼니를 때우고 수업 시간에 졸음을 이기지 못했어요. 이렇게 가르쳐야 하나 해서 학원을 그만뒀는데 그 아이들은 그만둘 수가 없었어요. 과외를 하는데 학교 끝나고 놀아야 할 아이들이 과외를 받고 있는 사정, 이게 너무 슬펐어요. 영세이버 활동 재미있는데 생각보다 챙겨야 할 것이 많고 세밀해요. 제가 원래 ‘너네 바빠 내가 다 할 게’ 그런 식인데 기장을 해보고 적당히 역할을 배분하는 게 좋은 리더라는 걸 배웠어요. ‘한발짝’ 이런 캠프 한다고 아이들이 놀 권리 찾을 수 있나 할지 모르겠어요. 어떤 일을 해결하려면 안 보이더라도 꾸준히 해야 하잖아요. 어떤 문제는 몇 백 년도 걸리죠. 제가 죽을 때까지 난민이며 놀 권리며 해결 할 수 없을지도 몰라요. 그래도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거죠. 그런 사람이 한 두 명 씩 늘어가고 한 발 짝 씩이라도 앞으로 나아가면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글·사진 김소민(커뮤니케이션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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