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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호개발NGO 세이브더칠드런이 바다에 배를 띄운 이유 페이스북 트위터 퍼가기 인쇄
작성일 2016-09-05 조회수 11252

구호개발NGO 세이브더칠드런이 바다에 배를 띄운 이유



세계2차 대전 이후 최악의 난민 사태가 벌어지고 있는 유럽.
수 백만 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안식처를 찾아 유럽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올 초부터 9월 현재까지 벌써 28만 1,740여 명이 바다를 건너 유럽으로 향했습니다.

그리고 이 중 11만 5,072명의 난민이 지중해를 건너 이탈리아를 통해 유럽땅을 밟았습니다.


북아프리카에서 지중해를 건너 이탈리아로 향하는 경로를 택하는 난민의 사망확률은 터키를 통해 에게해를 건너는 난민보다 13배나 높습니다.


실제로 북아프리카에서 이탈리아로 건너오는 37명 가운데 1명은 다시는 땅을 밟지 못합니다.

하지만 거친 파도 탓에 바다에서 목숨을 잃은 사람의 사체가 발견되는 경우가 매우 드물다는 것을 감안하면 실제 사망자 수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보입니다.


사망사고가 많은 건, 난민 대부분이 물 위에 겨우 뜨는 수준의 허술하기 짝이 없는 고무보트 위에 목숨과 미래를 맡긴 채 짧게는 18시간, 길게는 며칠에 걸쳐 망망대해를 건너기 때문입니다.


올해만 벌써 약 3,180명이 지중해에서 목숨을 잃었습니다.



차디찬 바다를 건너 이탈리아에 닿는 아동은 전체 난민의 16%. 지난해보다 40%나 늘었습니다.

그리고 이 아이들의 90%는 보호자 하나 없이 홀로 여정을 감내합니다.


숨조차 제대로 쉬기 힘들 정도로 사람이 가득 들어찬 고무 보트.
구명조끼도 없이 바닷물에 홀딱 젖은 몸으로 타는 볕을 그대로 쪼이며 목마름에 몸부림치는 아이들.

이 아이들을 가장 괴롭히는 것은 굶주림도, 목마름도 아닌 다시는 육지를 밟지 못할지 모른다는 두려움입니다.


유럽연합과 터키 간 협정으로 에게해를 통해 그리스와 마케도니아로 이어지는 육로가 막히면서 지중해를 건너는 난민, 특히 보호자 미동행 아동의 수는 더 늘어날 것입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이 지중해에 난민아동 수색구조선을 띄우기로 결심한 이유입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이탈리아 해안경비대와의 공조로 바다에 표류하는 난민 아동과 그 가족을 구조하게 됩니다.

전문 구조인력이 탑승해 최대한 빠르게, 많은 인원을 구해내는 것이 목표입니다.


이렇게 구조된 난민들은 본선에 올라타 식량과 식수, 위생지원뿐 아니라 기본적인 의료서비스를 받게 됩니다.

전문 의료진과 통역관, 문화중재자도 탑승해 의료지원뿐 아니라 심리정서치료, 아동보호 활동도 돕습니다.


구조한 난민을 안전하게 항구로 이동시킨 뒤에는 이탈리아에서 8년 넘게 활동해온 세이브더칠드런 육지팀이 법률자문, 보호, 구호활동을 진행하게 됩니다.



모든 아동은 안전하게 보호받을 권리가 있습니다. 우리는 이들을 안전하게 보호할 의무가 있습니다.

이 아이들이 이미 유럽에 닿았든, 위험한 여정 중에 있든 상관 없이 말입니다.


난민 사태의 원인은 복잡하고 뿌리깊지만, 우리의 구호 목표는 단순합니다.

단 한 명의 아동이라도 더 구하는 것입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난민 아동과 그 가족의 유럽 여정 곳곳에서 이들을 지원하고 보호해 왔습니다.

전쟁으로 찢겨나간 나이지리아와 시리아에서도, 난민들의 경유지인 그리스와 이탈리아,

그리고 최종 목적지인 독일과 영국에서도 세이브더칠드런은 활동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 코리아는 난민아동 수색구조선에 $40,000를 우선 지원하고, 추가 모금을 시작했습니다.


여러분의 도움으로 세이브더칠드런은 이제 난민들의 여정 중 가장 험난한 지점에서 이들을 구할 수 있게 됐습니다.

지중해가 더 이상 난민 아동들의 이름없는 무덤이 되지 않도록, 더 많은 힘을 모아주세요.


이나미(커뮤니케이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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