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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국제어린이마라톤, 서울,군산~에티오피아 이은 4.2195km 페이스북 트위터 퍼가기 인쇄
작성일 2016-10-06 조회수 9210


서울군산~에티오피아 이은 4.2195km


-10월 1,2일 2016국제어린이마라톤


 비가 안 왔습니다! 지난 10월 1, 2일 국제어린이마라톤 때 말입니다. 서울에서 열린 건 올해로 6년째인데 언제나 날씨가 좋았습니다. 올해 처음 열리는 군산에선 조마조마 했습니다. ‘강우확률 70%’, 전날 그러더니 당일엔 되레 선선해 뛰기 좋았습니다. 하늘이 돕는 마라톤이라고 우겨봅니다.



6년 연속 참가 어린이들과 하일루 테스파예 세이브더칠드런 에티오피아 사무소 남부지역 사업총괄부장(왼쪽 끝), 홍보대사 박경림 씨(중간), 그리고  존 그레이엄 세이브더칠드런 에티오피아 소장(오른쪽 끝).
 


서울에서 열린 2016국제어린이마라톤대회엔 이제 낯익은 얼굴들이 있습니다. 6년 연속 참가한 어린이 6명이 개회사를 했습니다. 조희윤(9), 아현(7)남매도 6년째입니다. 처음 마라톤 뛸 때 아현 양은 유모차를 탔다고 합니다. “지금은 왜 뛰는지 알아요!” 희윤 군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굶주림, 탈수, 말라리아 그런 걸로 힘든 아이들 돕는 거잖아요. 도움이 된다니까 기분이 좋았어요.” 매년 사회를 본 ‘뚝딱이’ 아저씨 김종석 씨, 마라톤 진행 달인이 됐습니다.
  그리고 11년째 홍보대사 박경림 씨, 지난해 빼고 다 참여했습니다. 올해엔 4.2195km 완주도 했습니다. 축사에 빠질 수 없죠. “오늘 이 자리에 모인 여러분을 보니 '이렇게 많은 사람이 어린이의 생명을 살리는 일에 동참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든든하고 힘이 납니다.”





 특별한 손님들이 있었습니다. 존 그레이엄 세이브더칠드런 에티오피아 소장과 하일루 테스파예 세이브더칠드런 에티오피아 사무소 남부지역 사업총괄부장입니다. 2014년부터 마라톤 참가비는 에티오피아 보건요원 양성 등에 쓰고 있습니다.
 에티오피아에서 날라 온 두 분, 서울과 군산에서 다 뛰었습니다. 포토존에서 두 분 인기는 ‘모기’를 뛰어넘었습니다. 서울에 마련한 영양실조 등 체험부스 가운데 아이들에게 단연 인기였던 것은 바로 ‘말라리아 존’의 모기(사실 모기 분장한 자원봉사자들입니다)였는데 말이죠. 거짓말 조금 붙여 할리우드 컴퓨터 그래픽을 방불케 하는 사실적인 모기들(!)에게 사진 찍자고 아이들이 몰렸습니다. “나쁜 모기들”이라며 때리는 아이들도 있었습니다. 존 그레이엄 소장은 축사에서 “에티오피아 신생아 절반이 생후 28일을 견디지 못하고 숨지는데, 세이브더칠드런의 도움으로 영아사망률을 58%나 감소시켰다"면서 "오늘 이 자리에서 여러분은 에티오피아 아동의 생명을 살리고 이들을 위한 변화를 만들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두 코스 다 뛰고 난 뒤엔 “단순히 기금 마련을 위한 행사가 아니라 아이들이 말라리아, 식수 등 여러 문제들에 대해 배울 수 있다는 게 감명 깊었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일루 박사는 “아이들의 참여가 두드러져 인상적이었다.”고 했습니다. 





 군산 코스는 은파호수공원을 한 바퀴 돕니다. 1200여명이 출발한 지 40분 정도 지나자 볼 붉은 아이들이 결승점으로 뛰어 들어옵니다. 12살 세 친구입니다. “체험존이 있어서 재미 있고 남을 행복하게 할 수 있어서 좋아요.” 알고 봤더니 마라톤 고수네요. “새만금 마라톤도 뛰었어요. 서울에서 할 때 해보고 싶었는데 너무 멀어서 못 갔어요. 올림픽같이 메달을 줘서 좋아요.” 
 군산 코스 4km 지점엔 ‘식수’ 체험 구간이었습니다. 컵에 물을 담아 림보 장애물을 건너 아프리카 친구 뚜뚜에게 깨끗한 물을 전해주는 겁니다. “이거 뭐하는 거예요?” “뚜뚜한테 물을 주는 거야.” 아이랑 엄마, 아빠 이야기도 들립니다. 그렇게 한 잔씩 모으니 180리터 들이 투명 물통이 금세 찰랑찰랑합니다. 서울에서 또 군산에서 세계 모든 아이들이 다섯 살 생일을 맞이하길 바라는 마음도 찰랑찰랑했습니다. 그 마음 담아줬던 자원봉사자님들 감사합니다. 특히, 아이에게 맞는 고충까지 겪었던 ‘모기’ 분들 수고하셨습니다.






김소민(커뮤니케이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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