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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티, 허리케인으로 '초토화'…콜레라 창궐 '2차 재앙' 우려까지 페이스북 트위터 퍼가기 인쇄
작성일 2016-10-10 조회수 8070



아이티, 허리케인으로 '초토화'…

콜레라 창궐 '2차 재앙' 우려까지



지난 2010년 대지진의 기억이 아직 채 가시지 않은 아이티.
이번에는 지난 10년간 카리브해 지역에서 발생한 것 중 가장 강력한 허리케인인 매튜(Matthew)로 국토 전역이 초토화됐습니다.


10월 8일 현재, 사망자 336명, 이재민 75만 명을 비롯해 긴급구호가 필요한 인구만 130만 명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됐지만 사망자가 900명을 넘어섰다는 보고도 나오고 있습니다.


허리케인이 덮친 직후인 4일 이미 홍수로 다리가 무너지고 통신시설이 마비돼 정확한 피해 집계가 어려운 상황이라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아이티 정부는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사흘간 국가 애도 기간을 선포했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의 1차 현장 조사 결과 피해 지역 아동 3만 4천여 명이 학교에 다닐 수 없게 됐습니다. 아이티 전역의 학교는 모두 오는 11일까지 전면 휴교에 들어갔습니다. 피해가 집중된 지역의 학교들은 주민들의 임시대피소로 쓰이고 있어 언제 정상수업을 할 수 있을지 미지수입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재난 발생 직후 현장 조사팀을 급파해 피해 현황 조사에 나섰습니다. 피해 지역 아동과 주민 지원을 위한긴급구호팀도 파견 됐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현재 150여 개의 긴급구호 키트를 확보하고 즉시 배분할 계획이지만 피해 규모를 감안할 때 구호 물품이 턱없이 모자랍니다. 임시대피소에 머물고 있는 주민들의 수가 점점 늘고 있어 아이티 전국적으로 약 6만 1천 여 개가 더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피해 조사 결과 위생용품, 신생아용품, 가정용품, 모기장, 식수 등 비식량물자가 필요하고 아동 교육과 보건위생 분야의 인력 지원도 시급합니다.


아이티 서쪽 지역에는 세이브더칠드런의 아이티 국가 사무소(Country Office)가 있습니다.

이 지역은 지난 2010년 대지진으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지역입니다. 

기반시설이 열악하고 특히 병원과 의료시설은 기본 의약품조차 갖추지 못한 상황입니다.

인구 402만 9705명인 이곳에 앰뷸런스는 6대,  소방서는 단 1 곳 밖에 없습니다.


허리케인 피해도 심각하지만 수인성 전염병인 콜레라 창궐로 인한 '2차 재앙'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홍수로 인해 오염된 물을 통해 전염되는 콜레라는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사망에 이르게 되는데 특히 아동이 감염될 경우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콜레라는 지난 2010년 대지진 직후에도 아이티 전역에 퍼져 약 1만 여 명의 목숨을 앗아갔습니다.


이미 아이티 남서부 지역에서 콜레라가 발생해 최소 13명이 목숨을 잃었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지만 콜레라 예방과 치료를 위한 의약품과 의료진이 절대적으로 부족합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지난 2010년 아이티 대지진 긴급구호 경험이 있습니다.

이를 토대로 500만 달러 규모의 대규모 모금을 시작하고 20만 명의 아이티 주민 구호를 위해 각 분야에서 긴급구호 활동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이나미(커뮤니케이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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