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한 명의 소녀까지: 살아갈 자유, 배울 자유, 안전할 자유' | 페이스북 트위터 퍼가기 인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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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6-10-11 조회수 4187 |
‘마지막 한 명의 소녀까지: 살아갈 자유, 배울 자유, 안전할 자유' 소말리아 소녀 아이샤는 13살에 결혼한 아동신부입니다. 아버지 손에 이끌려 20살이나 많은 낯선 남자와 억지로 결혼한 아이샤는 곧 아이를 가졌습니다. 임신으로 몸이 무거워져 집안일을 할 수 없게 되자 남편은 게으름을 피운다며 아이샤를 때리기 시작했습니다. 몇 번이나 도망치려 했지만 그때마다 아버지에게 붙잡혀 집으로 돌아올 수 밖에 없었습니다. 도망치고 다시 붙잡혀오기를 수 차례. 아이샤는 어머니의 집으로 도망쳤고, 몇 개월 후 이혼할 수 있었습니다. 제왕절개로 출산한 딸과 어머니, 두 남동생과 사는 아이샤는 다시는 학교로 돌아갈 수 없다는 생각만 하면 슬퍼진다고 말합니다. "학업을 잇진 못하더라도 생계를 이어나갈 수 있도록 직업 훈련이라도 꾸준히 받고 싶어요" -아이샤 올해 14살인 사하르는 임신 4개월 차인 임신부입니다.
다행히 좋은 남편을 만나 행복하게 살고 있지만 결혼으로 인해 바뀐 삶은 사하라의 생각도 달라지게 했습니다. “여자 아이들은 20살이 넘은 이후에 결혼해야 해요. 전쟁이 있기 전 시리아에서는 여자아이들은 결혼하지 않았어요. 전쟁이 모든걸 바꿔놓았죠. 어린 나이에 결혼하는 것 보단 유년기를 행복하게 지내는게 더 중요해요.” -사하르 10월 11일은 '세계 여자아이의 날'입니다. 지난 2012년 처음 지정된 이후 5년째가 되는 올해 기준으로 15살이 채 되기도 전에 조혼의 희생양이 된 여자아이는 전세계 약 7억명에 달합니다. 매 7초 마다 여자아이 한 명이 '아동 신부'가 되는 것입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10월 11일 세계 여아의 날을 맞아 내놓은 보고서 ‘마지막 한 명의 소녀까지: 살아갈 자유, 배울 자유, 안전할 자유(Every Last Girl: Free to live, free to learn, free from harm)’를 통해 조혼이 여아의 교육, 보건, 안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습니다. 이대로라면 2030년에는 9억 5천만 명, 2050년 에는 12억 명의 여자아이가 조혼의 위기에 놓입니다. 분쟁과 만성적 빈곤, 인도적 위기는 여아를 조혼으로 내모는 주요 원인입니다. 사하르의 사례에서 보듯, 내전 등 분쟁상황에 놓인 여아는 ‘아동 신부’가 될 확률이 높아집니다. 난민이 된 가족들이 식구들의 안전이나 새 국가에서의 적응을 위해 딸아이를 어린 나이에 시집 보내는 경우가 많아지기 때문입니다.
나이지리아의 경우, 15세 무렵에 결혼하는 빈곤 가정 여아 비율이 40%에 달합니다. 나이지리아 안에서도 중산층 이상 가정의 여아 조혼 비율은 3% 수준에 불과합니다.
에볼라 확산을 막기 위해 정규 교육을 중단하고 9개월간 휴교에 들어갔던 시에라리온에서는 휴교 기간 동안에만 청소년기 여아 1만 4천여 명이 임신했습니다.
스쿨미 캠페인은 라이베리아 (131위), 코트디부아르 (135위) 및 시에라리온 (139위)에서 여아의 학업 이탈을 막고 학부모와 지역사회가 함께 나서 여아의 이른 임신과 조혼을 예방하는 데 중점을 두고 진행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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