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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리 손이 그린 ‘러브 하우스’…낡은 영유아센터가 이렇게 바뀌었습니다! 페이스북 트위터 퍼가기 인쇄
작성일 2016-10-24 조회수 4787


고사리 손이 그린 ‘러브 하우스’, 키르기스스탄 영유아 센터

…어.떻.게 바뀌었을까요?



아이들이 바라는 유치원은 어떤 모습일까요?
어른들의 눈으로, 어른들의 손으로 만든 유치원을 어린이의 눈으로 바라보면 무엇이 부족할까요?


세이브더칠드런은 키르기스스탄에서 영유아 교육 지원 사업을 진행하면서 이런 궁금증을 갖게 됐습니다.


낡은 부엌, 고장난 온열시스템, 비 새는 천장, 녹슨 놀이터…


고쳐야 할 것들 투성이였던 키르기스스탄 20개 영유아센터의 보수 작업을 진행하면서 세이브더칠드런은 이 공간 주인공들의 의견을 묻기로 했습니다.


‘내가 꿈꾸는 영유아센터’.


아이들에게 내가 다니고 싶은 유치원의 모습을 그려달라 하니, 갖가지 생각이 담긴 원더랜드가 펼쳐집니다.



아이들의 그림을 도안 삼아, 영유아센터를 새로 지었습니다.


곰팡이 슬고, 너무 낡아 무너지기 일보 직전이었던 건물… 어.떻.게 바뀌었을까요?




247명이 다니는 키르기스스탄 에이다넥 영유아센터.


이곳에 다니는 서른 세 명의 아이들이 ‘내가 꿈꾸는 유치원’을 그렸습니다.


비가 새는 낡은 지붕을 고쳐주세요.
더 나은 놀이터가 필요해요.
주방용품을 보완해주세요.


아이들의 요청은 다양했습니다.


그런데 서른 세 명의 아이들 중 무려 스물 일곱 명이 똑같이 꿈꾸던 게 있습니다.
‘여름별장’ 이라고 이름 붙인 야외 교실입니다.




마당에 마련된 알록달록한 야외 교실은 그렇게 탄생했습니다.



여름별장은 아이들에게 배움터이자 놀이터, 식당입니다.

특히나 유치원 건물이 뜨거운 볕에 달궈지는 여름철에 매우 유용합니다.

더운 교실은 아이들의 집중을 방해하기 때문입니다.


볕 아래는 뜨겁지만 그늘로 가면 서늘한 날씨를 감안하면, 교실 안에서 잔뜩 땀을 흘린 아이들이 밖에 나가 놀다 감기에 걸리기도 십상입니다. 쉬는 시간에 시원한 여름별장에서 놀거나, 모두 함께 야외 수업을 하면 아이들도 더 적극적으로 수업에 임합니다.





영유아센터 교사들은 하나같이 입을 모아 “무엇이 정말 필요한지는 아이들이 더 잘 안다”며 '여름별장'이 생긴 후 아이들의 학습능력이 눈에띄게 달라졌다고 말합니다.



100명이 다니는 아루유크 세짐 영유아센터는 비가 새고, 젖은 나무 바닥이 썩어 무너지는 등 교실 보수가 시급했습니다.


놀 공간이 부족한 아이들은 무너진 바닥도 개의치 않고 쉬는 시간 마다 신나게 뛰어 놀았습니다. 뛰다가 발이라도 빠지면 크게 다칠 위험이 컸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우선, 너무 낡아 무너져 내린 바닥 보수 공사를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이곳에 다니는 아이들에게는 바닥 보수 공사보다 더 간절한 것이 있었습니다.
마음껏 뛰어 놀 수 있는 ‘놀이터’.


‘내가 꿈꾸는 유치원 그리기’ 시간에 스물 두 명의 아동 중 스무 명이 놀이터 그림을 그렸습니다.






놀이터는 아동의 유아기 사회성 함량, 정서적 안정, 신체 발달, 인지 발달 등을 위해 필수적인 공간입니다.


아동은 놀이터에서의 놀이 활동을 통해 다른 사람과 서로 돕는 방법, 어려움을 이겨내고, 갈등이 발생했을 때 해결책을 찾아 조율하는 능력 등을 키울 수 있습니다. 놀이는 자연스럽게 아동의 창의력 향상에도 기여합니다.


야외 놀이는 아동의 신체 발달에도 도움을 줍니다. 미끄럼틀과 그네는 균형감각을, 오르기 틀은 근육을 튼튼하게 해주며, 놀이터에 설치한 촉각 패널은 아동의 촉각 발달에 도움을 줍니다.




‘놀 권리’는 유엔아동권리협약에 보장된 아동의 ‘권리’입니다.
모든 아동은 안전한 공간에서 마음 놓고 뛰어 놀 ‘권리’ 가 있습니다.


아이들이 뛰어 놀 놀이공간의 주인공은 아동이 되어야 합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이 아동의 놀이공간에 반드시 아이들의 목소리를 반드시 담으려 하는 이유입니다.


대한민국에서, 키르기스스탄에서도, 세이브더칠드런의 ‘놀이터를 지켜라’는 계속됩니다.



이나미 (커뮤니케이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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