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소녀의 자립성공기-②]
로즈와 사비나 (Skills to Succeed)
세이브더칠드런은 자신의 가능성을 발견할 기회를 박탈당한 청소년과 청년들이 기술을 배우고 능력을 키워 제대로 된 직업을 가질 수 있도록 돕습니다. 특히 여자아이들이 사회적 자원에 접근하고 기회를 얻는 데 남자아이들과는 다른 장애물을 겪기에 여자아이들이 경제적으로 자립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원합니다.
세계 곳곳에서 세이브더칠드런 프로그램과 함께 자립에 성공한 소녀들의 이야기를 지금 소개합니다.
*[다섯 소녀의 자립성공기]는 세 편으로 나누어 소개할 예정입니다.
로즈
필리핀에 사는 23살 로즈는 남동생이 학교에 갈 수 있도록 대학에 가는 것을 포기해야 했습니다. 부모님이 로즈와 남동생 둘 모두의 학비를 낼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로즈는 늘 용접공이 되는 것이 꿈이었습니다. 필리핀에서 여성이 전통적으로 선택하는 직업은 아니지만, 용접공이었던 아버지 뒤를 따르고 싶었습니다. 로즈는 세이브더칠드런의 ‘Skills to Success(S2S)’ 프로그램에 참여해 용접 훈련을 마칠 수 있었고, 지금은 용접 견습직에 지원하며 주유소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저는 훌륭한 용접공이 되어서 성공하고 싶어요. 여자로서 용접일을 찾는 것은 어려울지도 모르지만, 제가 스스로 결심했으니까 반드시 할 수 있어요”
사비나
사비나는 방글라데시 빈민가에서 태어난 18살 소녀입니다. 그녀의 가족은 30년 전 집을 잃고 빈민가로 이주했습니다. 사비나의 아버지는 길거리에서 과일을 팔지만, 가족들의 음식과 집값을 내기에 벌이가 충분치 않습니다.
사비나는 NGO 학교에서 8학년까지 공부하고는 집안 사정으로 학교를 그만두고 직장에 다녀야 했습니다.
그녀는 양복점에서 일하며 매달 2,300 타카(한화 약 33,000원)를 벌었습니다. 가게를 청소하고, 드레스를 다림질하고, 고객과 이야기하며 드레스를 팔았습니다. 또 그녀는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학생 두 명을 가르치며 매달 500 타카(한화 약 7,000원)를 추가로 벌었습니다. 그녀는 집에서 요리와 가사도 해야 했습니다.
어느 날 사비나는 일하는 아이들을 위한 세이브더칠드런의 직업교육센터를 친구에게서 듣게 되었습니다. 센터에 방문해 정보를 얻은 후 그녀는 부모님의 동의를 받아 ‘Skills to Succeed’ 프로그램에 등록하게 되었습니다.
S2S 프로그램에서 9개월간 의류마감과 품질관리 직업교육을 끝내고, 의류 산업에서 3개월간의 수습 기간을 거치고 사비나는 이제 평판 좋은 제조회사에서 일하며 한 달에 8000 타카(한화 약 11만 7,000원)를 받습니다. 그러나 사비나의 꿈은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제 다음 목표는 대규모 의류 사업장에서 현장감독이 되는 거예요”
Skills to Succeed (S2S) 세이브더칠드런의 ‘Skills to Succeed’ 프로그램은 2008년부터 방글라데시, 중국, 이집트, 인도네시아, 필리핀, 베트남에서 약 5만 명의 청년들과 함께 해왔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청년들에게 취직에 필요한 능력, 직업 기술, 사업 기술 등을 훈련해 빈곤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돕습니다. 또, 직업을 가지거나 사업을 시작할 수 있도록 돕는 인적 네트워크를 갖출 수 있게 합니다.
S2S는 체험학습을 장려하고, 구성원이 개인적 목표를 성취할 수 있도록 합니다. 그리고 이 프로그램 참여 인원의 절반은 여성으로 구성해, 학교에서 중퇴하고 사회적으로 가시성이 떨어지는 여자아이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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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김도화(커뮤니케이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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