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 말아요. 그대...‘모자’ 할머니가 있잖아요 | 페이스북 트위터 퍼가기 인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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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6-12-07 조회수 6564 |
걱정 말아요. 그대...'모자' 할머니가 있잖아요 - 5년째 '신생아모자' 수정 자원봉사 김정순 씨 15kg 캐리어를 끄는 여자, 김정순(70) 씨는 서울 독산동에서 세이브더칠드런이 있는 광흥창역까지 한 시간 지하철을 타고 옵니다. 그 안엔 신생아 털모자가 한 가득입니다. 뜨개질 솜씨 때문에 ‘신생아살리기 모자뜨기’ 엄두가 안 난다면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뜨개 달인’ 자원봉사자 김정순 씨가 이태리 장인 뺨치는 솜씨로 한 땀 한 땀 고쳐 아기들에게 보냅니다. 그런데 왜 그걸 캐리어로 운반하는 걸까요? “우편으로 부치면 돈 들잖아요. 배송비도 아껴서 아이들 도와야죠.”
▲ 김정순 씨가 끈이 짧은 신생아 모자를 고치고 있습니다. 8년째입니다. 김정순 씨가 신생아살리기 모자뜨기캠페인과 인연을 맺은 건 시즌 2때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금천구자원봉사센터에 수화를 배우러 갔다가 거기서 모자뜨기 캠페인을 알게 됐어요. 처음엔 기계로 돌리면 되지 왜 저걸 다 짜고 있나 그랬죠. 짜다보니 한땀 한땀 짜는 게 중요하다는 걸 알게 됐어요.” 그렇게 매년 300여개씩 짰습니다. 유치원 때부터 김정순씨 옆에서 모자를 같이 떴던 손주가 이제 중학생입니다. “손주는 아직도 일 년에 한 개씩은 짜요. 선수가 다 됐어요.”
▲ 단이 너무 짧았던 모자에 물결무늬 단을 연결했습니다. 글,사진 김소민(커뮤니케이션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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