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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전시회, 너를 볼 수 있어 주말이 눈부시다! 페이스북 트위터 퍼가기 인쇄
작성일 2017-03-23 조회수 7137

                               


착한 전시회, 너를 볼 수 있어 주말이 눈부시다! 

- 제6회 C&C 미술교육원 '다양한국 만들기 재능기부 전시회'



세이브더칠드런 다문화인식개선사업을 후원하는 C&C 미술교육원 ‘제6회 재능기부전시회 다양한국 만들기’가 열리는 용인 포은 아트갤러리



3월 11일 오후 12시 용인 포은 아트갤러리. C&C 미술교육원에서 개최한 '제6회 다양한국 만들기 재능기부 전시회'가 열렸습니다. 전시 그림 판매 수익을 아동 돕기 사업에 기부하는 행사로 2012년 아프리카 아동 돕기를 시작으로 매년 열리고 있는 일명 착한 전시회입니다. 이번 전시회 성금은 모든 아동이 다양한 문화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미래 다문화사회 구성원으로 올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을 지원하는 세이브더칠드런 다문화인식개선사업 ‘다양한국 만들기’에 쓰일 예정입니다. (▶ '다양한국 만들기' 바로가기)


 엘리베이터에서 내리자 전시회장 입구에 ‘다양한국 만들기’ 포스터가 눈에 띕니다.




보이는 것, 그 너머의 가치


C&C 미술교육원 최제준 원감(38, 이하 최 원감)에게 인사를 건네며 전시회 소개를 부탁했습니다. “전시회가 벌써 6회째인데 진행할 때마다 몰랐던 것을 깨닫고 있어요. 우리학생들에게 나눔이 어떤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삶의 일부로 자리잡게 하는 것이 이 전시회 목적이었어요. 그 목적은 달성했다고 봐요. 처음부터 다문화개선사업에 기부했다면 참여율이 저조했을 텐데, 전시회가 6회까지 진행되면서 기부활동에 참여하는 아이들 태도가 많이 달라졌거든요. 눈앞에 보이진 않지만, 그 너머의 가치를 생각하며 기부활동에 관심을 갖고 참여할 수 있게 된 거죠. 그래서 그런건지, 아니면 다양한 그림을 그릴 수 있어서 그랬는지, 지금까지 진행했던 전시 중 제일 많은 학생이 참여 했어요.”
 


흥미로운 점은 전시주제 역시 후원 예정 사업과 연결돼 있다는 것입니다. 최 원감은 기부금을 전달하는 후원 사업 내용으로 전시주제를 정한다고 말하며 덧붙여 설명했습니다. “4회까지는 아프리카 아동을 돕는 전시회라 아프리카를 주제로 했고, 5회 때부터는 국내로 눈을 돌렸어요.”


 1~6회까지 진행한 전시주제가 한눈에 보이는 다양한국 후원전시회 벽면. 한 아동이 자신이 그린 그림 앞에서 자세를 취하고 있습니다.


국내 아동, 해외 아동 이런 전문 용어를 써가며 설명하는 최 원감의 모습을 보고 있노라니 NGO 직원과 대화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NGO 직원으로 일할 생각은 없는지 물었더니 NGO에서 일하는 친구들이 많고, 어렸을 때 부모님을 따라 봉사활동도 많이 했다며 그가 웃었습니다. 외국 생활을 해봤다니 다문화 가정을 대하는 마음가짐이 남다를 거라 생각했습니다. “잠깐 외국에 있다 왔는데 저도 거기서 차별받은 경험이 있어요. 아직도 우리나라는 배타적 시선으로 외국인을 대하잖아요. 우리 친구들이 컸을 때는 더 많은 사람이 더불어 살아가게 될 테니 학생 때부터 다문화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태도를 가졌으면 합니다. 이번 전시회가 그 계기가 됐으면 하고요. 생각보다 애들이 아주 어른이거든요.”


 ‘다양한국 만들기’를 후원하는 재능기부 전시회에 참여한 아동과 C&C 미술교육원, 세이브더칠드런 직원이 단체 사진을 찍고 있습니다.




“그림의 의미를 생각하고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제 그림을 보시면 다른 사람들보다 조금 못 그렸을지 몰라도 그림의 의미를 생각하고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고림 고등학교 2학년 편유정 양의 그림에 시선을 멈추고 잠시 숨을 가다듬었습니다. 너무나 익숙한 모습. 마치 세이브더칠드런 보고서 사진 속 여자아이들의 모습 같았습니다. 그림에 숨겨진 의미가 궁금해졌습니다. 이번 전시가 다양한 문화를 뜻하는 거잖아요. 그래서 우리와 다른 문화를 가진 소녀들을 그려보는 건 어떨까 싶어서 그려봤어요. 소녀 하면 약한 이미지만 생각할 수 있는데 보는 관점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잖아요. 전시 주제가 다양한 문화인 이유도 정확하게 알고 있는 유정 양에게 주변에 다문화 가정 친구를 본 적이 있냐고 묻자 의외의 대답이 나왔습니다. “저는 한 번도 본적이 없어요. 하지만, 뉴스에서 나오는 소식은 가끔 들어봤어요. 근데, 매번 그렇게 좋은 소식을 들어본 적 없는 것 같아요.



“서로 다른 모습의 친구가 만나서 잘 꾸려나간다.”


“여자아이가 바다로 들어가서 돌고래와 친구를 맺고 서로 친하게 지내는 모습을 그린 거예요. 서로 다른 모습의 친구가 만나서 잘 꾸려나간다. 이런 모습이에요.”


어렸을 때부터 동물을 좋아했다는 선화예술중학교 1학년 최윤서 양. 윤서 양에게 초등학생이었던 2015년부터 3년간 꾸준히 전시회에 참여할 수 있었던 이유를 물었습니다. “학교에서 아프리카 아동에게 편지 보내는 활동을 하다 사연 보고 펑펑 운 적이 있어요. 그때부터 (기부활동에) 관심이 생긴 것 같아요. 처음에는 아무것도 모르고 그냥 그렸는데 점점 보람이 느껴지고 재미있어졌어요.” 유정 양에게 이번 전시회 수익금은 다문화 가정 친구들을 돕는 데 쓰일 거라는 사실을 알고 있냐고 묻자 그렇다고 대답하며 다문화 가정 친구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초등학교 1학년 때 같은 반에 잘 생긴 다문화 가정 남자아이가 있었는데, 친하게 지내지 못했어요. (남자아이라) 생활하는 공간이 다르다 보니 (다가) 가기가 좀 그랬어요. 좀 더 친했으면 (이런 자리에서) 더 자랑했을 텐데… 그게 너무 아쉬워요.



“어차피 우리도 같은 나라에 살 뿐이지 다 같은 사람은 아니잖아요!


다문화인식개선이 여러 나라가 함께 있는 것이니 이런 것들이 한데 어우러진 모습을 그려봤어요.”


용인 삼계고등학교 2학년 최유진 양에게 ‘다양한국 만들기’ 후원전시회에 참여한 후 달라진 점이 있는지 물었더니 흥미로운 대답이 돌아왔습니다. “옆 반에 중국에서 온 친구가 있어요. 친하진 않은데 선생님들께서 얘기 많이 하시거든요. ‘수업시간에 항상 자는데 중국어 수업 시간에만 일어나서 수업 듣는다’고 ‘잘 챙겨주라’고. 애들이 말 걸면 ‘나 한국어 잘 못해’ 그러고 말더라고요. 언어 때문에 애들하고도 못 어울리는 것 같아요. 다음 주 학교에 가면 그 친구한테 먼저 다가가서 ‘내가 모르는 게 있으면 알려줄게’ 하고 말 걸어보려고요. 저도 지금 제2외국어로 중국어 배우니깐, 서로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다양한 문화를 주제로 재능기부 아동들이 그린 그림들


이런저런 생각으로 그림을 감상하다 보니 어느덧 해가 기울고 있었습니다. 전시회에서 돌아오는 길. 최유진 양의 마지막 말이 귓가에 맴돌았습니다. “어차피 우리도 같은 나라에 살 뿐이지 다 같은 사람은 아니잖아요! 서로 이해하지 못하는 것도 많고요. 하지만, 다 같이 지내잖아요. (다문화 가정 친구들도) 다른 나라라고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서로서로 이해하면서 소통하고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 나가고 싶어요.” 재능기부 아동들의 따스한 마음이 오래도록 가슴에 남았습니다.


재능기부 아동이 그린 그림으로 제품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습니다. 판매해 모은 성금은 세이브더칠드런에 다문화인식개선사업에 쓰입니다.


이런 착한 문화행사가 앞으로도 계속 생겨나길, 다음에는 다문화 가정 아동도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국 만들기 재능기부 전시회가 되길 간절한 마음으로 빌어봅니다.

(▶ '다양한국 만들기' 바로가기)



| 이정림(커뮤니케이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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