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러지지 않고 계속 싸워 이 자리에 섰습니다 | 페이스북 트위터 퍼가기 인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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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7-05-18 조회수 6059 | |
쓰러지지 않고 계속 싸워 이 자리에 섰습니다
“저는 제 인생에서 많은 패배를 마주했을지도 몰라요. 지금도 종종 질 때가 있죠. 그러나 전 절대 쓰러지지 않아요.”
과거 성노동자에서 현재 국가에서 인정받은 방글라데시 대표 여성인권활동가로 선정된 모지나 지부장은 “제가 국가로부터 조이타 상을 받다니, 진심으로 마음이 벅차오르고 복잡한 감정이 듭니다. 지금은 가장 행복한 순간이지만, 지난 삶에서 힘들었던 순간들을 생각하면 울컥합니다. 조이타 상을 받아 제게 새로운 용기와 자신감이 생기고 지금까지 노력해온 이유가 다시 불타오르게 하는 것 같습니다. 그 이유란 바로, 성노동자들과 그들의 아이들이 동등한 사람으로 존중받는 환경을 만드는 것입니다.”라며 수상소감을 밝혔습니다.
이런 다울랏디아 지역 홍등가에 사는 성노동자와 아이들의 삶에 변화를 만들려고 모지나 지부장이 지난 20년간 쉬지 않고 일해온 단체 MMS는 세이브더칠드런 호주가 지난 1998년에 만든 방글라데시 지역 NGO입니다. MMS는 세이브더칠드런 ‘SSS(Sushikha o Susasther mahdhomy Surokkha: 더 나은 교육과 건강서비스를 통한 보호) 프로젝트’ 하에서 현재 45명의 직원이 홍등가 지역에 있는 아이들이 건강, 교육, 보호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 교육 프로그램과 지원으로 많은 아이가 이제 성노동이 아닌 자신의 꿈을 찾아갑니다. 모지나 지부장은 20년 전 성노동자에서 인권활동가로 완전히 새로운 길에 들어섰지만,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많은 것들을 시도하고 결과를 만들어 냈습니다. 그는 지역 기반 아동 보호 시스템을 만드는 것을 주도했고, 이 시스템을 이용해 성공적으로 엄마들이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도록 격려했습니다. 그는 또한 성노동자들이 묘지에 묻힐 수 있도록 싸웠고, 홍등가 밖에서 신발을 신을 수 있도록 성노동자들의 권리를 위해 투쟁했습니다. “저는 고아로 자라서 학교에 갈 기회가 없었어요. 학교에 가지 못하는 아픔을 꾹 참았죠. 제가 열세 살 때는 아이 셋 있는 나이 많은 남자와 결혼했어요. 힘든 일을 요구하는 남편과 사는 것은 쉽지 않았어요. 저는 임신한 상태에서 그를 떠나기로 마음먹었죠.”
특히 성노동자들의 자녀들이 지역사회 다른 아이들과 함께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싸웠던 모지나지부장의 꿈은 모두 결국 현실이 되었습니다. 어린 시절 학교에 가지 못해 고통스러웠던 경험을 물려주지 않고 싶은 그의 마음이 담긴 MMS의 영유아발달 프로그램으로 500명이 넘는 아이들이 학교에 갈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이제 소녀들을 포함한 몇몇 아이들은 고등교육을 받을 수 있게 되었고 직업교육을 받아 홍등가 밖에 있는 직업을 얻기도 합니다.
“저는 제 인생에서 많은 패배를 마주했을지도 몰라요. 그리고 지금도 여전히 그래요. 그러나 전 절대 쓰러지지 않아요. 사실, 패배를 마주하는 것은 필요한 일인지도 몰라요. 저는 제가 겪어온 고난들에 감사해요. 왜냐면 그 고난이 없었다면 저는 제 강점을 발견하지 못했을 거에요. 이와 같은 고난으로 저는 제가 누군지 알게 되었고, 제가 저의 동료들과 홍등가에 사는 아이들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어떻게 제가 홍등가에서 나올 수 있는지 알게 되었죠.” 그러나 어려움을 마주해도 모지나 지부장은 쓰러지지 않았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의 도움으로 1999년 NGO이자 사회복지부 산하에 있는 사회복지부 산하단체로 MMS를 등록한 후, 2002년에 방글라데시 성노동자 네트워크에 참가했습니다. 그는 방글라데시 성노동자 네트워크의 위원으로서 방글라데시 국가 여성 변호사 협회(BNWLA), 방글라데시 법률구조지원단체(BLAST)와 같은 연대단체도 설립했습니다. 이 연결고리를 통해 그는 지역사회를 위한 소개, 위탁 서비스를 만들 수 있었고, 자신의 꿈을 심을 수 있었습니다.
“제게는 용기와 수년간 지역사회에서 일한 경험이 있어요. 세이브더칠드런은 이러한 저의 자질을 충분히 고려하고, 존중해줬어요. 세이브더칠드런의 역량강화 지원으로 제가 이 자리에 설 수 있었어요.”
글 김도화(커뮤니케이션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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