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는 내가 소중한 나를 만나는 곳" | 페이스북 트위터 퍼가기 인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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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7-06-07 조회수 5890 |
"학교는 내가 소중한 나를 만나는 곳" ―스쿨미 사업 설명회 “정말 아이들이 쓰는 칠판인가요?” “네, 분필로 이 칠판노트에 수학문제 풀고 글씨 연습도 해요.” 지난 5월 25일 세이브더칠드런 2층 `스쿨미 사업 설명회’ 앉을 곳 찾기 힘듭니다. 평일 저녁인데 후원자 71명이 모였습니다. 코트디브아르 아이들이 직접 바느질해 만든 생리대며 지역 어머니회에서 학교운영자금을 모으려고 만든 장신구들을 살펴봅니다.
“우리 눈에는 열악해 보일지 모르지만 마을 사람들에겐 자랑 거리입니다. 5년 전 정말 한끼 먹기 힘들 때 이 마을 사람들은 학교를 지었어요. 주민들은 여기서 희망을 봐요.” 시에라리온에서 만난 열 살 페라 무스입니다. 페라 무스는 물봉지들을 다 팔면 걸어서 40분 걸리는 학교에 갔습니다. 정식으로 학교에 등록하지 못해 창문 너머로 배웁니다. “왜 이 아이들은 학교에 가고 싶을까요? 페라 무스가 그러더군요. 교복을 입는 순간, 나는 학생 배우는 사람이라고요. 학교에 간다는 건 자기 이름으로 불릴 수 있는 시간, 내가 소중한 나를 만나는 시간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페라 무스는 스쿨미 사업으로 이제 학교에 다닙니다. 이 아이들에게 학교가 어떤 의미인지, 네 번째 사진을 보면 저절로 느껴지실 거 같습니다. “집중하면 자기도 모르게 입이 벌어지잖아요. 그런 몰입을 경험하고 있는 거에요. 보세요. 석판에 쓰는 손길이 얼마나 정성스러운지.” 아프리카 여자 아이들 학교 보내기 스쿨미 사업은 시에라리온, 코트디부아르, 라이베리아, 우간다에서 2012년부터 벌이고 있습니다. 오랜 내전으로 상처가 깊은 곳입니다. 특히 앞 두 나라는 에볼라까지 할퀴고 갔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이 지난해 내 놓은 ‘여아 기회 지수: 여자아이가 살기 좋은 나라 순위’를 보면 144개 나라 가운데 시에라리온이 139위, 코트디부아르 135위, 라이베리아 131위, 우간다 120위입니다. “인구수가 아프리카 다른 나라보다 상대적으로 적어 국제 원조가 잘 가지 않는 곳이기도 합니다.” 이 가장 소외된 곳에서 스쿨미 1기는 2012년~2015년 23개 학교를 신축 또는 개보수 하고 학교밖 아이들이 직업교육 등을 받을 수 있는 지원센터 6곳을 세웠습니다. 화장실 300여칸, 기숙사, 급수대도 고쳤습니다.
▲ '스쿨미' 사업설명회에 온 윤지인, 수인 자매가 아프리카 여자아이들 응원하고 있습니다. 글,사진 김소민(커뮤니케이션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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