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라 본듀, 후원아동과 우리는 친구입니다! | 페이스북 트위터 퍼가기 인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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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7-09-18 조회수 13187 |
'아마라 본듀', 후원아동과 우리는 친구입니다! ―다섯 후원자의 방글라데시 사업장 방문기
결연후원아동이 잘 자라고 있는지, 내 후원금으로 해외결연 사업이 잘 운영되고 있는지 해외결연 후원자라면 한번쯤 궁금해 하셨을 것 같은데요. 8월 중순, 7박 8일 동안 후원자 5명이 방글라데시 사업장에서 아이들을 만나고 돌아왔습니다. 5년 6개월째 해외결연 후원을 하고 있는 강수진 후원자(40대), 중학생 때부터 용돈을 쪼개 꾸준히 후원하고 있는 이해니 후원자(20대)를 만나 방문 소감을 들어봤습니다. * '아마라 본듀'는 방글라데시어로 '우리는 친구'라는 뜻입니다. ▲ 해외결연 후원자 다섯 명이 방글라데시 사업장에 방문해 아이들을 만났습니다. Q 어떻게 아이를 만나기로 마음먹었나요? 강수진(이하 강): 냉장고 문에 쿠힐리(결연후원아동) 얼굴을 붙여 놨는데요. 사진 볼 때마다 한 번쯤 아이를 만나러 가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어요. 이해니(이하 이): 알고 돕는 것과 모르고 돕는 건 큰 차이가 있잖아요. 아이와 주변 환경을 잘 알고 싶어서 가게 됐어요. 이런 기회가 다시는 없을 것 같았어요. Q 강수진 후원자님께서 직접 만든 메시지북을 영상으로 봤는데 정성이 느껴졌어요. 강: 출국 한 달 전 OT에서 방문 후원자 모두 아이에게 전할 메시지북을 만들었어요. 쿠힐리가 17살인데요. 제가 그 나이였을 때를 떠올리면서 만들다 보니 해주고픈 말이 많아서 며칠 밤을 새며 준비했어요. 준비하는 내내 10대로 돌아간 느낌도 들고 설레고 기뻤어요. Q 해외결연 사업을 실제 현장에서 보니 어땠나요? 강: 영유아부터 초중고 아이들이 참여하는 해외결연 프로그램을 체험했어요. 손씻기, 시력검사, 성교육 애니메이션, 조혼 인식개선을 위한 연극활동 등이 기억에 남아요. 아기가 건강하게 태어나고 자라 청소년이 되어 사회에 첫발을 내딛을 때까지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는 걸 알게 됐어요. 가정과 지역사회, 정부기관과 연계해서 조직적으로 일하는 모습에 신선한 충격을 받았어요. 이: 방문하자마자 현지 직원분이 사업장에서 어떤 프로그램을 어떻게 진행하는지 설명을 해주셨어요. 알고 나니 보이는 게 다르더라고요. 아이들이 도움 받고 있고 지역사회가 변하고 있다는 걸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어요. ▲ 강수진 후원자와 결연후원아동 쿠힐리, 어머니의 모습 Q 아이를 만났을 때는 어땠나요? 강: 첫사랑 만나는 것처럼 두근거리더라고요. 쿠힐리가 문을 열고 들어오는데 서로 한눈에 알아보고 포옹했어요. 아이들이 밝고 행복한 모습을 보고 마음이 놓였어요. 이: 같이 식사하고 에코백, 비누도 함께 만들고 폴라로이드로 사진을 찍으면서 추억을 남겼어요. 결연후원아동 가족들도 만났고요. 강: 쿠힐리가 웃는 모습이 저랑 많이 닮아서 신기하고 좋았어요. 이: 자히다(결연후원아동)가 아버지를 모셔왔는데 언어가 통하지 않아도 눈빛으로 마음을 전하셨던 게 계속 생각나요. 어머니, 이모, 사촌까지 소개해줬는데요. 이 아이가 나를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가족들에게 보여주고 싶어 하는구나 느껴져서 고마웠어요. Q 사업장 다녀오고 나서 변화가 생겼나요? 이: 방문 후에 아이가 사는 나라와 문화를 깊게 알게 됐어요. 아이와 소통하기 위해서 현지에서 방글라데시어를 열심히 배워가며 이야기했어요. 현지 분들도 친절하게 역사나 문화를 알려주셨어요. 세이브더칠드런이 사업을 잘한다는 걸 알고 나니까 신뢰가 생겼어요. 주변 사람에게 후원을 권해주기도 해요. 강: 다녀오고 나서 모든 것에 감사하게 되었고 웃음도 많아졌어요. 오히려 제가 더 많이 받고온 것 같아요. 가기 전에는 일상에 지쳐서 불평하기도 했었는데요. 많은 결연후원아동들과 직원들, 마을 사람들이 감사하며 밝게 사는 모습을 보고 저를 다시 돌아보게 된 것 같아요. Q 함께 다녀온 분들끼리 정이 많이 들었을 것 같아요. 이: 소중한 인연이 생겨서 좋아요. 나이와 직업, 성격 모두 다른 사람들이 모였는데도 정말 잘 통해서 깜짝 놀랐어요. 아이를 생각하는 마음이 같아서인지 쉽게 친해졌어요. 언니들, 직원분들까지 일곱 인생을 간접 체험하고 배울 수 있었어요. 강: 저희는 방글라데시에서 ‘샷순도리’였어요. ‘순도리’는 방글라데시어로 예쁘다는 뜻이에요. 샷은 일곱이라는 말이고요. 저희 후원자 5명과 동행직원 2명을 합쳐서 아이들, 지역주민들, 현지 직원들에게 이렇게 소개하니까 모두 즐거워하시더라고요. 일정 내내 즐거운 분위기였어요. ▲ 이해니 후원자가 결연후원아동의 환영인사에 화답하기 위해 춤을 추고 있습니다. Q 사업장 방문자로서 다른 결연 후원자분들께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강: 결연후원아동을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 미루지 마세요. 제가 후원하는 쿠힐리는 17살이라서 내년이면 후원이 종결되거든요. 올해가 마지막 기회였던 거예요. 사진 속 아이를 실제로 만났을 때 그 감동은 이루 말할 수 없어요. 아이도 꿈조차 꾸지 못했던 일이 현실에서 이루어졌다며 좋아했어요. 이: 시간과 비용이 드는 만큼 결코 쉬운 선택은 아니에요. 그렇지만 어떤 여행에서도 느낄 수 없는 행복과 기쁨을 느낄 수 있어요. 사업장은 나 혼자 가볼 수 있는 곳도 아니고, 아이는 하루가 다르게 크니까 (가 볼 수 있는) 때가 있는 것 같아요. 꼭 만나러 가보라고 추천해요. 세이브더칠드런은 방글라데시 사업장은 2008년 메헤르푸르 지역에서 결연사업을 시작했으며 2016년 다카 지역이 새로 추가됐습니다. 2016년 기준, 총 21만 346명의 아동과 지역주민들에게 양질의 교육과 건강한 삶, 아동친화공간을 지원했습니다. 글 김하윤(커뮤니케이션부) 사진 세이브더칠드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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