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정상가족'....'비상한' 세칠 사람들이 쓴 책 3권 | 페이스북 트위터 퍼가기 인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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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8-02-09 조회수 5797 |
'이상한 정상가족'....'비상한' 세칠 사람들이 쓴 책 3권 ― '세칠' 활동 진액 담은 '세계의 빈곤' '놀이터를 지켜라' 등 문재인 대통령이 읽고 저자에게 격려 메시지를 보냈다고 하는 바로 그 책! <이상한 정상가족>은 세이브더칠드런에 6년간 아동권리 옹호활동을 벌였던 김희경 전 사업본부장이 썼습니다. 모든 챕터가 한국 사회 고정관념을 흔드는 ‘내가 니 애비다’급 충격입니다. 이 책 뿐 아닙니다. 빈곤이라는 어려운 주제를 구조적 역사적 맥락을 짚으며 아이들이 이해할 수 있는 쉬운 말로 풀어낸 <세계의 빈곤-게을러서 가난한 게 아니야>는 김현주 국제옹호 팀장의 솜씨입니다. 제충만 권리옹호팀 대리가 쓴 <놀이터를 지켜라>도 있습니다. 폐쇄 위기 놀이터 2곳을 다시 동네의 따뜻한 둥지로 탈바꿈시키는 과정입니다. 이 세 책에는 세이브더칠드런이 대체 무슨 활동을 왜 하고 있는지 그 ‘진액’이 담겼습니다. 아동학대의 공범자들은? 뭔가 이상합니다. 낮은 출산율을 걱정하면서 2016년 한 해 아기 302명이 버려졌고 334명을 해외로 입양 보낸 나라. <이상한 정상가족>은 이 모순의 원인과 해법을 제시한 책입니다. 현장의 고민과 공시적 통시적 자료를 그러모은 이 책의 주장은 혁신적이고 명료합니다.
▲ 아동학대 예방 정책을 촉구하는 한 집회에서 김희경 전 사업본부장이 성명을 읽고 있습니다.
‘진흙 쿠키’. 남아메리카 아이티 아동들이 먹고 있는 이 ‘과자’는 비유가 아니라 진짜 진흙으로 만듭니다. 먹을 게 부족한 탓이죠. 그런데 1980년대까지 아이티는 쌀 수출국이었습니다. 그간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아이티가 국제통화기금(IMF)에 빚을 집니다. 국제통화기금은 돈을 꿔주는 대가로 쌀 시장 완전 개방을 요구합니다. 그러니 미국에서 기계로 대규모 재배한 쌀이 싼값으로 아이티로 들어옵니다. 아이티 농부들은 농사를 포기하고 도시 빈민이 됩니다. 아이티 사람들이 ‘진흙 쿠키’로 허기를 때우는 게 그들이 게으르기 때문일까요?
▲ 세이브더칠드런 붉은 티셔츠를 입은 사람이 김현주 국제옹호 팀장
‘고작’ 놀이터 두 곳 바꿨다 할지 모르겠습니다. 이 책을 다 보시면 앞 문장에서 ‘고작’을 빼게 될 겁니다. 제충만 권리옹호팀 대리가 쓴 <놀이터를 지켜라>는 세이브더칠드런이 폐쇄될 위기에 놓인 서울 중랑구 세화, 상봉 놀이터 두 곳을 아이들이 모이는 진짜 놀이터로 바꾸는 586일의 기록입니다. 제 대리가 판 발품, 어마어마합니다. 자기반성으로 수많은 날들을 보냈습니다. 산더미 같은 기획서는 깨지기 일쑤였습니다. 세상의 모든 대리들처럼 제 대리도 참 자주 웁니다.
▲ 다시 살아난 동네 놀이터 100일잔치. 세이브더칠드런 붉은 조끼를 입은 사람이 제충만 권리옹호팀 대리 글 김소민(마케팅커뮤니케이션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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