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 이제 읽고 쓸 줄 알아요! 네팔 기초교육 진학지원사업 We Can Learn! | 페이스북 트위터 퍼가기 인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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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8-08-07 조회수 8195 |
우리 모두 이제 읽고 쓸 줄 알아요! 네팔 기초교육 진학지원사업 We Can Learn! 나마스떼! 오늘은 세이브더칠드런이 작년부터 네팔에서 진행하는 기초교육 진학지원사업인, We Can Learn 사업에 대해 소개해 드리려 합니다. 네팔은 험한 산지로 농업생산력이 매우 열악하지만, 농업 외에 다른 산업이 발전하지 못해 전세계 최빈국 중 하나입니다. 게다가 지난 10년 간 이어진 내전과 2015년 일어난 네팔 대지진은 수많은 인명피해를 내고 기반시설을 파괴해서 아직도 네팔은 피해복구에 힘쓰고 있는 실정이에요. 이렇듯 불안정한 상황 속에서 네팔 아동들은 기본적인 기초교육을 보장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모든 국민이 중학교(10학년)까지 무료로 교육 받을 권리가 있다고 헌법에서 명시하고 있지만 15년 기준으로 초등학교 중퇴 아동이 25%, 중학교 졸업시험 통과율은 47%라는 저조한 교육수준을 보이고 있어요. ▲ 네팔 롤파 지역(Rolpa District) 네팔 중서부에 위치한 롤파 지역(Rolpa District)은 2015년 네팔 대지진 때 가장 심각한 타격을 입은 지역 중 하나로 학교 등 많은 시설이 파괴됐습니다. 소수민족인 마가르족이 44%, 카스트 제도(공식적으로 폐지되었으나 아직까지 영향을 미치는 신분제도) 최하위 계층인 달릿이 11%가 살고 있고 문해율(글을 읽고 쓸 수 있는 비율)은 60%에 불과해 사회·경제적으로 매우 취약한 계층이 살고 있는 지역이에요. 또한, 극심한 산간지역이라 네팔에서도 매우 소외되고 배제된 지역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롤파 지역의 산간 마을 롤파 지역 초등학교 입학연령 아동 7.9%는 학교에 입학하지 못해 기초교육을 받지 못하고 있고 10학년 졸업시험 통과율은 전국 통과율인 47%에 한참 못 미치는 30%에 불과해요. 세이브더칠드런은 롤파 지역 아동들의 교육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3년 동안(2014-2016) 영유아발달지원사업인 Educate the Future 사업을 진행했어요. 그리고 2017년부터는 Educate the Future 사업 성과를 유지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후속사업으로 We Can Learn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Educate the Future 사업이 영유아 발달센터 지원을 통해 초등학교 입학 전 영유아의 발달교육을 지원하는 사업이었다면, We Can Learn 사업은 Educate the Future 사업에서 교육받은 아이들이 안정적으로 초등학교에 진학하고 성공적으로 졸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자, 이제 We Can Learn 사업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볼까요? We Can Learn We Can Learn 사업은 롤파 지역 아동들이 양질의 통합기초교육을 받고 그 결과로 긍정적인 학습결과를 발휘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이런 목표를 위해 크게 네 가지 세부목표를 세웠어요. 1. 통합적인 기초교육에 대한 접근성 향상 2. 학습 환경의 질적 개선 3. 지역사회의 활발한 참여를 통한 학습조직 개선 4. 무료 의무교육을 실시하는 학교의 확보 그럼 위의 4가지 세부목표를 위해 세이브더칠드런은 지난 1년간 어떤 활동들을 해왔을까요? 통합적인 기초교육에 대한 접근성 향상 We Can Learn 사업은 장애아동을 포함한 롤파 지역 모든 아동들이 초등학교에 입학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지난 1년간 낡은 학교시설을 보수하고 장애아동에게 필요한 의료보조기구를 제공하는 등의 지원활동을 해왔습니다.
▲ 지진으로 외벽에 금이 가고 비좁은 교실(왼쪽)을 안전하고 아동친화적(오른쪽)인 공간으로 바꾸었습니다. 롤파 지역교육청과의 협력 하에 선정한 2개 학교(네트라 학교, 수크라 학교) 대상으로 총 12개의 교실을 신축했습니다. 지진과 같은 재난이 다시 일어나도 벽에 금이 가거나 무너지지 않도록 특수 철강과 구조로 교실을 신축했고, 교실 입구에는 경사로를 마련해 장애 아동들도 쉽게 학교에 다닐 수 있도록 했습니다. 또한, 1학년 아동들이 초등학교에 쉽게 적응할 수 있도록 입학 전에 다녔던 영유아발달센터에서와 같은 방식으로 앉아서 공부할 수 있도록 꾸몄습니다. 신축한 학교건물 덕분에 총 511명의 아동들이 안전하고 아동친화적인 교실에서 수업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답니다. ▲ 조띠 부다, 수크라 학교 6학년 "옛날 교실은 너무 좁고, 앉아있기도 불편했어요. 새로 지은 교실은 넓고 벽에도 재미있는 읽을거리가 많아졌어요. 우리가 앉아있기도 편해서 학교 오는 게 더 즐거워졌어요." (조띠 부다, 수크라 학교 6학년) "낡은 건물은 지진으로 금이 가 있어서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기 불안했는데, 이제는 아이들은 학교에서 안전하게 배울 수 있게 됐고, 우리도 마음 놓고 (아이들을 학교에) 보낼 수 있게 되었어요." (카말라 올리, 학부모) 이외에도, 롤파 지역 모든 장애아동들에게 필요한 의료보조기구를 조사하여 지원하고 여아들이 사용할 수 있는 화장실을 별도로 갖추는 등, We Can Learn 사업은 가장 소외되고 차별 받았던 아동들이 안정적으로 학교에 나올 수 있도록 지원했습니다. 학습 환경의 질적 개선 롤파 지역 교사들에게 세이브더칠드런의 문해율 향상 프로그램인 LB(Literacy Boost)를 교육시켜, 아동들을 보다 향상된 교수법으로 가르치게 했습니다. 그리고 지역교육청과의 협력을 통해 네팔어 교육시간을 45분에서 90분으로 늘려 아동들이 보다 확실하게 언어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답니다. 또한, 체계적으로 출석상황을 관리하게 하여 장기결석 아동들에 대한 관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했습니다. 문해율 향상(Literacy Boost)이란? 문해율 향상(LB)은 교사, 학생, 학부모 및 지역사회가 학교 안팎에서 초등학교 저학년생의 읽기 및 쓰기 능력을 향상하는 교수법입니다. 학교교육과정과 지역사회에서의 문해력 습득을 동일하게 강조하고, 학업성취도 평가 시스템 구축, 교사교육, 지역사회 참여, 읽기 환경 향상 등 4가지 핵심요소를 통해 5가지 문해 역량인 글자인식, 음운인식, 어휘력, 읽기유창성 및 독해력과 쓰기 능력을 키우는 데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 문해율 향상 교수법을 훈련 받은 교사들 간 배운 것을 공유하기 위한 정기모임 ▲ 훈련받은 교수법으로 아동을 가르치는 선생님 “네팔어 교수법 훈련을 받기 전에는, 전 네팔어를 어떻게 가르쳐야 하는 지 잘 알지 못했고 45분의 수업시간을 어떻게 써야 할지 몰랐어요. 하지만 네팔어 교수법 훈련 대상자로 선정돼서 수업방법을 전달받은 후에는, 제가 90분의 수업시간 동안 할 수 있는 일에 놀라게 되었죠. ...(중략)... 아이들은 수업에 매우 흥미를 보입니다.” (쇼바 카드카, 네팔어 교사) 지역사회의 활발한 참여를 통한 학습조직 개선 아동들의 학습은 학교 뿐만 아니라 가정과 지역사회에서도 계속되어야 하기 때문에 세이브더칠드런은 지역사회의 활발한 참여를 이끌어내어 다양한 학습조직을 구성하였습니다. 읽기캠프, 읽기대회를 개최해 아동들이 독서에 관심을 가지고 책 읽는 습관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왔고 몇몇 학부모들은 집에서 읽기코너를 마련해 아이들과 이야기를 읽고 나누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 읽기캠프(좌)와 읽기대회(우)에 아동들이 흥미를 보이며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모습 교사와 학부모 대상으로 아동교육에 대한 그들의 역할과 책임의 중요성을 인식시키고 든든한 후원자가 될 수 있게끔 도왔습니다. 시드하카일라쉬 중학교의 학교관리위원회의 회장은, “지난 1년 동안 회장직을 맡았지만 내 역할과 책임에 대해 잘 몰랐어요.” “이제 우리는 학교 개선에 대한 우리의 책임을 인식하고, 이를 위한 행동을 해나갈 겁니다.” 라고 말했답니다. We Can Learn 사업은 아동들이 자신들의 권리를 알고 스스로 교육 활동에 참여하도록 도왔습니다. 아동이 주도하여 활동을 계획할 수 있도록 아동클럽을 형성하고 아동권리에 대해 알려주었답니다. 아동클럽은 이후 교지를 만들고 학교관리위원회 회의에 참여해 학교 운영에 대해 함께 논의했습니다.
▲ 교실 벽에 붙일 교지를 만들고 있는 아동클럽 무료 의무교육 실시 학교 확보 네팔은 헌법에서 모든 국민이 중학교(10학년)까지 무료로 교육 받을 권리가 있다고 명시하고 있지만 무료 의무교육이 실질적으로 보장되고 있지는 않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지역교육청 및 언론과 협력해서 사업 지역 내 무료 의무교육을 실시하는 학교를 홍보하고 지원하였습니다. 그 결과 ‘연도별 중퇴아동 관리 및 재등록율 향상’, ‘모든 아동들이 학교에 다닐 수 있도록 아동친화적인 환경 조성’, ‘학부모 대상 교육의 중요성 인식 개선’ 등을 포함한 15개 무료 의무교육 조항에 총 14개 학교가 동의할 수 있었답니다. ▲ 학교들이 무료 의무교육 조항에 동의할 것을 요구하는 아동클럽 행진 ▲ 14개 학교의 무료 의무교육 선언식 지금까지 We Can Learn 사업의 다양한 활동들을 살펴보았어요. 지난 1년 간 롤파 지역에서는 초등학교 등록율이 3%(85.1→88.3) 증가했고, 학교에 다니지 않던 366명 아동들이 정규학교에 등록하는 등 많은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지역사회의 놀라운 변화에 많은 주민들은 감사를 표하며 학교신축과 네팔어 교수법 학습, 독서문화 조성 등의 지원활동에 대해 지속적인 지원을 기대하셨어요. 이제 막 1년차를 마무리한 We Can Learn은 앞으로 2019년까지 총 3년 간 진행될 예정입니다. 그럼 앞으로도 세이브더칠드런이 네팔에서 만들어갈 변화를 함께 지켜봐 주세요! 나마스떼! 글 곽지현(해외사업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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