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힝야 사태 1년 되돌아보기 | 페이스북 트위터 퍼가기 인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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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8-09-03 조회수 8917 | |
▲ 2017년 11월 어느 날 새벽, 해변을 따라 새롭게 캠프에 도착한 로힝야 난민들 작년 8월 말, 세이브더칠드런 인도적지원팀은 방글라데시 현장에서 배고픔과 피로에 찌들어 말도 제대로 못 하는 아동들이 걸어서 방글라데시로 들어오는 모습을 목격했습니다. 고향에서 일어난 폭력으로부터 몇 날 며칠을 걸어서 도망쳐온 로힝야 난민 아동들이었습니다. 이 아동 중 많은 수가 홀로 방글라데시로 피난을 왔고 저희는 너무나 고통스러워하는 아이들을 돕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는 것 밖에는 할 수 있는 것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 또 다시 8월이 찾아왔습니다. 지난 8월 25일은 로힝야 사태가 일어난 지 1년이 되는 날이었습니다. ▲ 방글라데시 콕스바자르에서 몬순 폭우로 범람한 난민 캠프를 바라보는 아이들 작년, UN이 “인종 청소의 교과서”라고 언급했던 로힝야족 폭력 사태가 미얀마에서 있은 지도 벌써1년이 지났습니다. 지난 1년간 방글라데시의 사람들은 로힝야 난민들을 받아들였고, 덕분에 두려움에 떨며 고향을 떠나야 했던 로힝야 가족과 아동들은 살해에 대한 공포에서 벗어나 안전하게 잠자리에 들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방글라데시 주민들의 환대와 구호 단체들의 인도적 지원으로 모든 문제가 쉽게 해결되지는 않습니다. 현재 방글라데시에 있는 로힝야 아동 중 6천 명이 넘는 수는 보호자와 떨어진 상태입니다. 이 아동들은 보호자와 함께 있는 아동에 비해 훨씬 심각하게 착취와 학대의 위험에 처해있고, 세이브더칠드런은 이 아이들이 가족과 다시 만날 수 있도록 가족을 찾는 활동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언제든지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24시간 지원 공간을 만들고, 아이들이 가족과 다시 만날 수 있도록 열심히 아이들의 가족들을 수소문하고 찾았습니다. 그러나 피난 온 지 1년이 지난 지금, 대부분의 경우 가족과 다시 만나는 것이 어렵게 되었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이 콕스바자르에 있는 부모와 떨어진 로힝야 아동 139명을 포함해 연구를 실시한 결과, 인터뷰에 참여한 아동의 70%가 폭력과 공격으로 부모님이나 보호자와 떨어지게 되었다고 답했습니다. 그리고 부모님 없이 방글라데시로 떠나온 로힝야 아동 2명 중 1명은 잔혹한 폭력사태로 인해 이미 고아가 된 상태입니다. ▲ 로힝야 폭력사태 당시 총을 맞아 한쪽 다리를 잃은 아지즈(8살) 이보다 더 큰 문제는 많은 로힝야 아동들이 부모님들이 살해당하고 집이 불타는 등 충격적인 장면들을 두 눈으로 목격했다는 점입니다. 이 아이들은 지금까지 겪어온 끔찍한 경험들로부터 회복하기 위해 하루빨리 도움을 받아야만 합니다. 지난 1년간 세이브더칠드런은 로힝야 난민들과 방글라데시 지역 주민들을 돕기위해 대규모 지원사업을 벌였습니다. 지금까지 60만 명이 넘는 이를 도왔고 특히 로힝야 아동들의 생명을 구하고 보호하는 활동을 하며 아동들이 지금껏 겪은 공포로부터 회복할 수 있도록 양질의 교육과 심리정서적 지원 또한 제공했습니다. ▲ 로힝야 난민캠프 내 세이브더칠드런 교육센터에서 그린 그림을 들고 있는 아예샤(12살) 방글라데시 로힝야 난민 캠프의 1년. 이제 조금씩 로힝야 아이들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 힘이 납니다. 아무리 어려운 상황에서도 아이들이 웃으며 교육 센터 주변을 지나는 것을 보면 미소를 짓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여기서 멈추면 안 됩니다. 지난 1년이 또 다른 한 해 그리고 또 다른 한 해로 이어지지 않도록 현재 상황을 우리 함께 해결해나가야 합니다. 지금까지 끔찍한 폭력을 피해 떠나온 로힝야 난민 가족과 아동을 위해 함께 마음을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세이브더칠드런은 로힝야 난민 아동이 다시 ‘안전함’을 느끼고, 집이라고 부를 수 있는 곳에 정착할 수 있도록 힘쓰고 방글라데시 주민과 로힝야 아동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세이브더칠드런은 국제 사회에 계속해서 요구할 것입니다. 계속해서 관심 갖고 함께 해 주세요.
글 김도화(마케팅커뮤니케이션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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