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후기] 여름에는 안전하고 겨울에는 따뜻한 지윤이네 | 페이스북 트위터 퍼가기 인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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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4-01-26 조회수 7940 | ||||||||||||||||||||||
작년 여름에 진행한 ‘폭우·폭염피해가정 지원 캠페인 - 여름이 두려운 지윤이’에 많은 분들이 성원해 주셨습니다. 캠페인 이후, 안전하고 따뜻하게 변화한 지윤이(가명) 집을 다녀왔습니다. ----- 지윤이(가명)와 할머니가 살고 있는 집은 수해 피해로 생긴 곰팡이와 햇볕에 뜨겁게 달궈지는 슬레이트 지붕 탓에 여름을 견디기 힘든 환경이었습니다. 수해 피해는 어느 날 갑자기 일어났습니다. 폭우가 쏟아지자, 집 근처 도랑이 넘쳤고, 지윤이 집까지 물에 잠겼습니다. 할머니는 그날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지윤이랑 물을 대야로 퍼다 날랐어요. 어떻게 할 방법이 없더라고요. 눈물도 많이 흘렸어요. 나중에 기름보일러를 틀어서 이 방 저 방을 말렸어요. 그래도 곰팡이 냄새가 계속 나니까 지윤이가 이사 가면 안 되냐고 그러더라고요.” 💡 할머니 걱정을 덜어주는 집 후원금으로 집안을 뜨겁게 만들었던 슬레이트 지붕을 교체하고, 외벽에는 단열재를 넣어 한겨울도 따뜻하게 지낼 수 있게 수리했습니다. 할머니와 지윤이가 가장 바라고 필요했던 지윤이 방을 만들고, 현관문도 바꿨습니다. “미닫이문이라서 애를 놔두고 나가면 그렇게 불안한 거예요. 누가 부셔도 부실 수 있게 돼있었어요. 여기가 밤이 되면 깜깜하니까 애가 학교 갔다 와서 혼자 있으면 너무 불안한 거예요. 누가 와도 내다보지 말고 가만히 있으라고 신신당부하고 다녔어요. 이 문을 수리하니까 안전해졌죠.” 튼튼해진 현관문을 열고 들어가면 깨끗이 도배한 흰 벽과 바닥 덕분에 환해진 주방과 거실이 보입니다. 요즘 지윤이는 밝아진 주방에서 혼자 밥을 해 먹기도 합니다. 주방에는 마당이 보이는 작은 창도 만들었습니다. 지윤이네를 찾아간 날에는 눈이 많이 쌓여서 창밖 풍경이 그림처럼 예뻤습니다. 앞으로 지윤이가 이 창을 통해 사계절의 변화를, 집으로 돌아오는 할머니 모습을 볼 수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 리모델링한 거실과 주방 모습 “지윤이가 자꾸 아파트 얘기를 했어요. 지금은 새로운 집 같으니까 그 말이 쑥 들어가 버렸어요.(웃음)그전에는 얘가 여기에(수해 피해를 입은 집에) 의지를 못 하니까 막 걱정이 됐어요. 저도 그랬고요. 이렇게 수리하니까 이제 안정감이 생겨요.” 🎁 지윤이가 바라던 '내 방'이 생긴 집 “지윤이(가명)가 예전부터 ‘할머니, 내 방을 꾸며달라’고 그랬어요. 근데 (집) 전체적으로 곰팡이 냄새가 심하니까 해줄 수가 없었어요. 이제 자기 방도 꾸미고, 침대도 생겨서 얼마나 좋아하는지 몰라요.” ▲ 리모델링 전, 대역 아동과 촬영한 모습(왼쪽 사진), 현재 지윤이 방 모습(오른쪽 사진) 할머니가 처음 지윤이를 품에 안았을 때는, 태어난 지 100일이 된 아기였습니다. 이제는 자기만의 방에서 미래를 꿈꿀 나이로 성장했습니다. “지윤이가 잘 커서 기특해요. 지윤이 없으면 아무 의지할 때가 없을 것 같아요. 이제는 말동무가 되더라고요.” ▲ 수리 중인 화장실 모습(왼쪽 사진), 리모델링한 화장실(오른쪽 사진) 할머니는 이 집에서 오래 살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지윤이 혼자 집에 있어도 안심이 되는 튼튼한 현관문과 만들어주고 싶었던 지윤이 방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수해 피해를 막을 수 있도록 외벽도 견고하게 설치하여 여름에도 걱정 없이 지낼 수 있습니다. “여러분들(후원자)이랑 선생님이랑(충북가정위탁지원센터 담당자)많이 관심 가져주시고, 도와주셔서 진짜 고맙고 감사해요.” 할머니는 지윤이네 가정을 지원해 온 세이브더칠드런 충북가정지원센터와 후원자분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습니다. ‘폭우·폭염피해가정 지원 캠페인 - 여름이 두려운 지윤이’ 캠페인에 많은 분들이 후원해 주신 덕분에 지윤이는 따뜻한 겨울을 지내고 있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인도적지원이 필요한 국내 폭우·폭염피해가정과 저소득 가정의 난방용품을 지원합니다. * 이렇게 지원했습니다 (좌우 스크롤)
글 문지은(커뮤니케이션 부문) 사진 세이브더칠드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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