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기후팬클럽] 기후위기 속 아동권리를 찾는 '지구기후팬클럽 어셈블' | 페이스북 트위터 퍼가기 인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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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4-05-03 조회수 2077 |
지구의 이상기후 현상이 계속되면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역사상 가장 뜨거운 해로 기록될 것이라고 관측됐습니다. 4월 22일 지구의 날을 맞아 아동이 기후 및 환경 위기를 해결하는
데 있어 동등한 이해당사자이자 변화의 핵심 주체임을 인정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세이브더칠드런의 지구기후팬클럽 '어셈블' 김지윤 아동과 아동권리인식개선팀 나지혜 선임매니저가 EBS 뉴스브릿지에
출연해 생생하게 전했습니다.
(출처: EBS 뉴스브릿지 2024.4.22) 서현아 앵커
세상을 연결하는 뉴스, 뉴스브릿지입니다. 오늘은 지구의 날입니다. 지구 환경오염 문제의 심각성을 돌아보기
위해 만든 날인데요. 해마다 심각해지는 기후위기는 특히 어린이 같은 사회적 약자들에게 더 큰 피해를
주고 있습니다.
기후위기 문제를 어린이와 청소년 시각에서 살펴보고, 실천 방안도
제안하는 단체입니다. 지구기후팬클럽 어셈블 멤버 김지윤 학생, 세이브더칠드런
나지혜 선임매니저를 만나 봅니다. 어서 오세요. 먼저, 지구의 날에 대해 자세히 설명 부탁드립니다.
나지혜 선임매니저
1969년 1월 28일
미국 캘리포니아 해안의 기름유출 사고로 바다가 오염되는 사례가 발생했습니다. 이 사건을 계기로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를 좀 더 건강하고 깨끗하게 지켜야 한다는 의미에서 이듬해 4월 22일을 지구의 날로 선포하는 행사를 개최했는데요.
이 행사에서는 인간의 활동으로 인한 환경오염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는 '지구의
날 선언문'을 발표하고, 당시 미국 인구의 10%에 해당하는 2천만 명의 시민들이 거리로 나와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알리는 활동에 동참하기도 했습니다.
지구의 날은 올해로 54번째를 맞이했는데요. 국제사회에서 지정한 세계 환경의 날과 달리 순수 민간운동, 즉 시민들에
의해 시작되었다는 데 의미가 있습니다. 오늘날에도 190여
개 이상의 국가들이 지구의 날이 가진 의미를 되새기고 있습니다. 어셈블도 지난 17일 지구의 날을 맞아 기후위기가 아동권리를 위협하는 상황을 알리고 국가 차원의 대응을 촉구하기 위한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성명서도 발표했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미래 세대들이 직접 기후위기를 해결해보고자 만든 단체가 어셈블입니다. 어떤 활동을 하고 계십니까?
김지윤 아동
지구기후팬클럽 어셈블은 기후위기 문제로부터 지구를 지키기 위해 모인
아동·청소년들의 모임인데요. 팬클럽 이름인 어셈블(Earthemble)은 지구를 뜻하는 Earth와 모이다를 뜻하는 Assemble이 합쳐진 말로 '지구를 위해 모였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팬클럽 이름을 정할 때 운영진들 사이에서
다양한 이름들이 제안되었는데, 제안된 이름들 중 어셈블이 저희의 활동 취지를 잘 설명하는 것 같아 가장
많은 표를 받고 선정되었습니다.
기후위기가 점차 심각해지고 있다는 뉴스를 볼 때마다 제 미래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는데요. 저와 같은 아동·청소년이 깨끗하고 건강한
지구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사람들에게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알리고 대응에 함께 참여해달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인식개선 활동과 정부를 대상으로 기후위기
대응 정책을 제안하고 개선을 촉구하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아동 청소년들이 내 미래가 불안하다라고 외쳐야 하는 상황, 그렇다면
이 기후위기가 아이들 권리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됩니까? 나지혜 선임매니저
세이브더칠드런에서 발간한 보고서 '기후위기 속에서 태어나다'에 따르면 2020년에 태어난 아동은 조부모 세대인 1960년생에 비해 평생 동안 적게는 2배에서 많게는 7배까지 기후위기로 인한 재난상황을 더 많이 경험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예를 들어 과거에는 폭염을 겪는 일수가 1년에 닷새였다면, 아동들은 한 달이 넘게 폭염을 겪게 될 수도 있다는 얘기입니다. 특히
아동은 여전히 신체적, 정서적, 사회적 발달 단계에 놓여있는
대상이기 때문에 기후위기로 인한 피해에 더욱 취약한데요. 성인에 비해 체온 조절 능력이 낮은 아동이
폭염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발열, 호흡기 질환, 신장 질환의
발병 위험이 높아지고, 흉작으로 인한 농업 생산량 감소는 식량 부족으로 이어져 영양실조를 초래하는 등
아동의 생존을 위협합니다.
또한, 기후위기 문제로 학업을 중단하는 아동이 매년 3천7백만 명이 넘는다는 수치도 보고되고 있는데요. 홍수와 같은 재난으로 학교가 폐쇄되는 경우뿐 아니라 생계를 위해 일터로 내몰리는 등의 사례는 기후위기가 아동의
발달권에도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앵커
네, 건강과 발달과 교육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상황이네요. 김지윤 학생, 일상에서 기후위기가 심각하다라고 느낀 경험이 실제로
있습니까? 김지윤 아동 요즘 뉴스를 보면 기후위기와 관련된 소식이 거의 하루도 빠지지 않고 보도되는데요. 얼마 전에도 기후위기로 인한 이상기온으로 사과 수확량이 30%나
감소하면서 가격이 급등했다거나, 매년 빨라지는 개화 시기를 고려해서 앞당긴 각 지역의 벚꽃 축제에 꽃이
피지 않아서 벚꽃 없는 벚꽃 축제가 열렸다는 뉴스를 통해 기후위기의 심각성과 그 피해를 실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이나 여름철 폭염이 계속되면 학교에서는 안전 상의 이유로 야외활동을 제한하는데요. 밖에 나갈 수 없어서 아쉬운 마음이 들기도 하지만 기후위기가 점차 심각해지고 있음을 느끼는 날들이 많아져서
미래가 걱정되기도 합니다. 앵커
이미 청소년들의 일상 곳곳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상황이네요. 그렇다면
가장 기억에 남는 어셈블 활동, 무엇이었습니까? 김지윤 아동
제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COP27)를
앞두고 어셈블이 직접 작성한 입장문을 외교부에 전달한 일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기후위기에 대한 국제적인
차원의 논의는 보통 어른들의 일이라고 생각을 하는데요. 아동은 기후위기가 점차 심각해지는 세상에서 가장
오래 살아가야하는 세대임을 생각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어셈블은 입장문을 통해 한국 정부가 국제사회에서 기후위기 문제 해결을 위한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을 요구했고요. 또한, 아동이 기후위기 문제에 대해 성인과 동등한 당사자로서 관련
정책의 수립이나 논의과정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해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당시에 굉장히 떨렸던
기억이 나는데요. 지금 생각해 보니 가장 뿌듯함을 느꼈던 활동이기도 합니다.
앵커
지금 김지윤 학생이 기후위기가 어른들의 문제만이 아니다, 그리고
이 문제에 대해서만은 아동과 어른이 동등한 위치에 있어야 한다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매니저님 여기에
대해서 어떻게 보십니까? 나지혜 선임매니저 전 세계 모든 아동이 누려야 할 기본적인 권리를 명시한 유엔아동권리협약 제12조에서
아동은 자신에게 영향을 주는 문제에 대해 자유롭게 의견을 말할 권리가 있으며, 아동의 의견은 존중되고
진지하게 받아들여져야 한다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또, 지난 9월 유엔아동권리위원회가
공식 발표한 '일반논평 제26호: 기후변화에 중점을 둔 아동권리와 환경'에서도 아동은 환경과 기후변화
관련 문제에 발언권을 가져야 하고, 어른들은 아동의 의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기후위기 당사자인 아동이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논의나 관련
정책 수립 과정에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기회는 여전히 제한되는 것이 현실인데요.
미래를 살아갈 아동이 깨끗하고 건강한 지구에서 아동이 가진 권리를 충분히 누리면서 살아갈 수 있도록 기후위기
문제에서 아동을 성인과 동등한 이해당사자로 인정하고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앞으로 더욱 확대되어야 합니다.
앵커
그렇다면 아동이 환경 문제에 대해서 직접 목소리를 내는 활동, 이
어셈블 활동을 통해서 어떤 변화가 일어나기를 기대하십니까? 김지윤 아동
더욱 많은 아동·청소년들이 지구기후팬클럽 어셈블이 되어 기후위기
대응 촉구를 위해 더 큰 목소리를 낼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같은 고민을 하며 활동하는
세계 각국의 아동들과도 함께 연대하고 협력해서 지구를 위한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갈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어셈블은 앞으로도 세이브더칠드런과 함께 기후위기 대응의 중요성을 여러 지역의 아동들, 대중, 정책 결정권자 등을 만나 알리고 정부의 대응을 촉구하는 활동을 계속해서 진행해 나갈 예정인데요. 이런 활동들을 통해서 어셈블의 활동에 관심을 갖고 귀 기울이는 사람이 점점 늘어나고, 이를 통해 다양한 세대가 함께 힘을 합쳐 기후위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스스로 미래의 지구를 지키겠다고 나선 청소년 목소리를 들으면서, 저도
자신을 돌아보게 되네요. 지구를 물려받게 될 미래 세대들을 위해 어른들도 더 엄중한 책임감을 느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2023년 지구의 날(4월 22일)을 맞아 어셈블 위크(earthemble week)를 열고 공식 출범한 지구기후팬클럽 어셈블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온·오프라인 활동을 이어 나가며, 아동의 목소리를 세상에 알리고 있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지구 환경과 기후위기에 관심이 있다면 누구나 지구기후팬클럽 어셈블에 가입할 수 있는데요! 공식 홈페이지(👈클릭)에서 연중 신청받고 있으니 언제든 함께 해요!
지구의 날 EBS 뉴스브릿지 인터뷰 영상으로 보기👇 ※ 해당 영상은 EBS 뉴스브릿지로부터 원본을 제공받아 업로드되었음을 밝힙니다. (영상출처: EBS 뉴스브릿지 2024.4.22.) 글 커뮤니케이션부문 허수임 영상, 사진 EBS 뉴스브릿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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