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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만든 대재앙” – 유엔(UN)
3년째 극심한 분쟁에 휩싸여 있는 예멘. 잇따른 공습과 예멘 전역을 휩쓸고 있는 질병, 빠르게 가속화되는 식량위기 등 동시다발로 발생하고 있는 재난으로 예멘 전체 인구의 75%인 2,220만 명이 생명을 위협받는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이중 절반 이상인 1,130만 명이 아이들입니다.
1만 8천 번의 공습으로 지금까지 아동 2,398명이 사망했습니다. 부상당한 아동은 3,652명에 이릅니다.
전체 민간인 사상자 수는 최소 6,600명이고 부상자는 1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폭격과 항구 봉쇄등 끊임없이 자행되는 예멘에서의 비인도적 행위를 유엔(UN)은 “인간이 만든 대재앙”으로 규정했습니다.
설사, 영양실조, 호흡기 질환과 같이 쉽게 치료가 가능한 질병으로 10분에 1명씩 아이들이 숨지고 있습니다.(UNICEF) 콜레라가 예멘 전역을 휩쓸면서 지금까지 2,415명이 숨졌습니다. 역사책으로 사라진 디프테리아가 다시 발병하면서 91명이 사망했으며, 이중 90%는 15세 미만 아동입니다. 의료시설을 대상으로 한 공격, 의약품 부족, 예방접종 시스템 붕괴로 아이들은 제대로 된 치료조차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호데이다(Hodeidah) 항구 봉쇄 등 물자 운송이 대부분 막히면서 식량 위기도 가속화돼, 840만 명에 이르는 사람들이 기근에 처할 수 있습니다. 아이들이 처한 상황은 더 나빠, 40만 명의 아동이 목숨을 위협하는 급성 영양실조를 겪고 있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예멘에서 영양실조 아동을 치료하고 식량을 배포하고 있습니다. 아동친화공간을 운영해 위험으로부터 아동을 보호하고, 질병 치료도 지원하고 있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의 활동을 통해 지금까지 5세 미만 영유아 14만 여 명이 영양실조 치료를 받았고, 12만 여 명이 아동친화공간에서 보호받았습니다.
그러나 아직 많은 아이들이 무차별 공습과 식량난, 전염병 확산 등 복합적인 위기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습니다. 아이들은 매일같이 굶주리고 강제로 집을 떠나고 목숨을 위협받고 있습니다.
지금 당장 지원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이미 ‘지구상 최악의 재난’을 겪고 있는 예멘 아이들의 상황은 회복이 불가능해 질지도 모릅니다.
세이브더칠드런 긴급구호 업데이트 2018년 10월 15일, UN은 ‘현재 예멘이 지난 100년 중 최악의 기근 상황에 놓이기 직전’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이 영양실조로 인한 사망률을 분석한 결과, 올해만 극심한 굶주림으로 5세 미만 아동 약 4만 6천 명이 사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리고 현재 예멘 아동 약 40만 명이 극심한 영양실조로 고통받고 있습니다. 이 숫자들은 끔찍하지만, 슬프게도 놀랍지는 않습니다. 약 1,300만 명이 기아를 겪고 있는 예멘. 세이브더칠드런 직원들은 현장에서 매일같이 1,300만이라는 숫자 뒤에서 영양실조로 고통받는 아이들을 마주합니다. 예멘 상황이 완전한 기근이 될 때까지 손 놓고 기다릴 수만은 없습니다. 이미 많은 예멘 아동들은 굶주림으로 목숨을 잃고 있고, 매일 100명이 넘는 신생아가 굶주림으로 사망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러나 분쟁의 엄청난 규모와 위험은 세이브더칠드런과 같은 국제 구호개발 NGO들은 굶주림으로 위험에 처한 아이들을 도우려 접근하는 것을 어렵게 합니다. 예멘 아동들과 가족들이 겪고 있는 상황은 자연재해로 일어난 것이 아니라, 온전히 인간이 만든 인재입니다. 지금 당장, 이 끔찍한 분쟁을 계속하고 있는 전쟁 당사자들은 무기를 내려놓고 다시 협상 테이블로 돌아가야 합니다. 더불어 무기를 판매하며 이 분쟁을 심화시키는 나라들 또한 당장 멈춰야 합니다. 3년이 넘도록 진행된 예멘 분쟁, 우리는 이 전쟁이 단 하루도 더 지속되게 놔둬서는 안 될 것입니다. 예멘 긴급구호 최신 소식 더 읽어보기 ▶ 예멘 스쿨버스 공격 1주기, '하늘에서 로켓이 떨어졌어요' ▶ 예멘 내전 4년, 매달 37명의 예멘 아동이 수입산 폭탄으로 죽거나 다쳐 ▶ 예멘 엄마의 일기 - 전쟁터가 된 고향을 떠나야 할까요, 남아야 할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