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요로 가정위탁을 알리고 싶었어요" 작곡가 겸 초등교사 윤학준 인터뷰 | 페이스북 트위터 퍼가기 인쇄 |
작성일 2017-05-17 조회수 12298 | |
"동요로 가정위탁을 널리 알리고 싶었어요" - 작곡가 겸 초등교사 윤학준 인터뷰 우리 가족(Song For save The Children) 자상하신 우리 아빠 따뜻하신 우리 엄마 나와 함께 놀아주는 우리 누나 우리 오빠 오늘 어떤 하루 될까 어떤 기쁜 일 생길까 가족과 함께한 시간 아름다운 선물 돼요 마음 슬퍼질 때면 마음 외로울 때면 꼭꼭 숨고 싶을 때도 있죠 너는 정말 소중해 우리가 함께 있잖아 용기를 주는 우리 가족 사랑해요 고마워요 매일매일 말해주세요 따뜻한 마음 전할 수 있게 행복해요 감사해요 함께 있어 웃을 수 있어요 소중한 우리 사랑이 넘치는 우리 가족 가정의 달, 5월에 꼭 어울리는 노래죠? 이 노래는 2017년 1월, 충북가정위탁지원센터에서 윤학준 작곡가에게 의뢰하여 탄생한 노래로 위탁가정을 위한 순수창작동요입니다. 이 노래가 탄생하게 된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습니다. 충북가정위탁지원센터가 새롭게 문을 열 즈음, 센터장이 TV에서 윤학준 작곡가가 작곡한 동요 ‘꼭 안아줄래요’(제 25회 KBS 창작동요대회 대상곡)를 접하게 되었는데요. 연이어 나오는 작곡가 소개에서 충주 소재 초등학교 선생님이라는 것을 듣고 찾아간 것이 계기가 되었습니다. 흔쾌히 재능기부로 동요 ‘우리 가족’을 작곡한 윤학준 작곡가를 직접 만났습니다. 충북가정위탁지원센터 개소식 축하공연을 해주셨는데, 동요를 직접 작곡하셨다고 들었어요. 김영일 센터장님께서 이 곡을 요청하셨어요. 그 전까지는 가정위탁센터를 몰랐었는데, 취지를 듣고 ‘의미 있는 일이겠구나’하는 생각에 작곡하게 됐습니다. 제가 교사다 보니, 평소 결손가정 아동들이 학교에서 지내면서 어려움을 겪는 부분들을 고민하고 있던 차였습니다. 아이들은 가정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자라야 한다는 부분에 공감을 많이 했고요. 아이들이 가정 안에서 잘 자랄 때 학교 생활이나 사회생활을 안정적으로 할 수 있겠구나 하는 마음이 들었어요. 저는 작곡가니까 노래를 통해서 가정위탁 사업을 알리는데 좋은 효과를 줄 수 있는 노래를 만들어 보자는 생각이 들었어요. 작사하시는 한초롬 선생님에게 이 취지를 잘 설명하고 작사를 부탁해서 함께 곡을 만들게 된 거죠. 곡 스타일은 3/4박자의 따뜻한 분위기예요. 멜로디가 어렵지 않으면서 곡을 공개했을 때 대중적으로 많은 공감을 일으킬 수 있도록 음악적으로 고려했어요. 곡 작업하는 데 어느 정도 걸리셨어요? 곡 작업에 걸리는 시간은 작곡가마다 달라요. 사실 영감이라는 게 한 순간에 일어날 수 도 있고 오랜 기간에 걸쳐 일어날 수도 있는 부분이거든요. 저는 평소 영감이 바로바로 떠오르는 편이었어요. 이 곡은 굉장히 고민을 많이 했어요. 어떻게 하면 이 노래를 듣고 많은 분들이 이 노래를 듣고 공감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후렴구에 ‘사랑해요 고마워요 매일매일 말해주세요’를 넣었어요. 작사하신 선생님이랑 만나서 작업하신 거예요? 제가 곡 작업을 하고 난 뒤, 한초롬 선생님께 작사를 의뢰했어요. 가정위탁 취지를 충분히 전달해드리고 가사를 받아서 센터장님께 보여드리고 들려드리면서 작업했죠. 센터장님이 살펴보시곤 가정위탁에 어울리는 가사라고 말씀하셨어요. 평소에 노랫말을 전달받으면 음악적 흐름에 맞게 수정하는 편인데 이 노래는 원본을 살려서 작업했어요. 낭랑하게 노래한 합창단 친구들은 이 노래를 연습하면서 어떤 이야기를 했나요? 노래 연습 전에 아이들에게 가정위탁제도를 잘 설명해주었어요. 아이들 자세나 표정이 평소보다 조금 진지하달까, 달라지는 걸 느꼈어요. 본업이 초등학교 선생님이신데 언제부터 작곡을 시작하셨나요? 초등학교 교사로 있으면서 작곡을 한 거죠. 초등학교에 있다보니 초등학교 고학년 아이들에게 동요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동요하면 유아기 때 놀이하면서 부르는 걸로 생각하잖아요. 그런 게 아니란 걸 알려주고 싶었어요 2006년부터 작곡하기 시작했고, 제가 만든 노래를 많은 초등학교에서 많은 가창자들이나 가창지도자분들이 불렀으면 좋겠고, 부르고 있는 것 같아서 감사하게 생각해요. ‘꼭 안아줄래요’라는 곡은 동요를 부르는 친구들은 다 아는 노래였어요. 세상에 알려진 건 방송을 통해서 였죠. 어른들도 같이 부를 수 있고 감동을 줄 수 있고 아이들 인격을 형성하고 감수성을키우는 데 도움될 수 있는 동요가 참 많아요. 그런데 지금은 단순히 노래대회에 참가하는 아이들 위주로 부르고 있어요. 그게 방송을 통해 세상에 나왔다는 게 의미 있다고 생각해요. 팬텀싱어에 나온 ‘어느 봄날’도 잘 아는 친한 작곡가분이 만든 노래거든요. 노래가 파급력이 크잖아요. 동요 ‘우리가족’도 널리 알려지고 또, 가정위탁지원센터, 세이브더칠드런이 대중들에게 많이 알려지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어요. 그 모토로 작곡을 한 거고요. 이 노래를 듣는 위탁아동과 가족분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해주고 싶으신가요? 작곡가로서 이 일에 조금이나마 동참하고 참여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센터 개소식에 가정위탁 가족분들이 참석했잖아요. ‘사랑이 넘치는 우리 가족, 함께 있어 웃을 수 있다’는 노랫말처럼, 아이들과 부모님이 이 노래를 함께 부르고 미소 짓고 웃을 수 있는 가정을 계속 꾸려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 가정위탁은 친부모의 사정(이혼, 가출, 학대, 경제적 이유 등)으로 친가정에서 자랄 수 없는 아동에게 다른 가정을 제공하여, 아동을 친가정과 유사한 환경에서 보호하는 아동보호정책입니다. 글 김하윤(커뮤니케이션부) 사진 김하윤(커뮤니케이션부), 충북가정위탁지원센터 제공 관련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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